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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이 현 정권의 국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이날 성균관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최 씨로부터 극비 사항인 외교와 국방 등의 현안뿐만 아니라 인사 문제까지 개입한 각종 의혹 보도를 접한 뒤 의견을 수렴해 시국선언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이화여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고 최순실에게 국정을 넘긴 대통령은 국기문란 사태와 앞으로 밝혀질 진상에 책임지고, 국민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서강대 학생들도 '최순실 게이트 해결을 바라는 서강인 일동' 명의로 선언문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모든 국민과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선배님께서는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규탄했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문 발표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학생들을 비롯하여 교수·시민단체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뉴스 김태희 기자 thkim22@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