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소담(왼쪽)과 유태오(오른쪽)가 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문화뉴스] "세계 성장영화의 중심이며, 아시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시네마 천국이 되겠다."

 
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더 케이 호텔 서울을 비롯한 강남, 서초구 일대 극장에서 열린다. 43개국 200편이 상영되며, 월드 프리미어 5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0편, 아시안 프리미어 36편, 코리안 프리미어 40편이 공개된다. 전 세계 117개국 5,000여 명의 영화인, 청소년, 어린이, 교사, 가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성장영화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며, 영화인을 꿈꾸는 전 세계의 소통 한마당을 열고자 열렸다. 또한, 미래 영상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자, 청소년 영상 문화의 국제적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알리기 위한 공식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엔 김종현 집행위원장, 함종한 조직위원장, 임경규 프로그래머 등 관련 인사가 참석했다.
 
   
▲ 함종한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함종한 조직위원장은 "청소년기가 우리 인생의 중심에 있고, 성패를 가름한다. 장년과 노년기는 갈무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중요한 청소년기이기에 이 영화제는 큰 의의가 있다. 1999년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영화 축제가 됐다.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이 만든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함께 세상을 만드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함종한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전 세계 우수한 성장영화와 더불어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세계 3대 성장영화제의 면모에 걸맞은 영화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완성된다. 청소년들이 더 많은 경험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앞으로 19회를 거쳐, 20회 건강한 성년을 맞이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Getting Better'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희망한다. 그래서 그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청소년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영화제가 될 것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이 알파고 시대에 상상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김종현 집행위원장이 개막작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일본 차세대 유망주, 마츠이 다이고 감독의 로드 무비 '우리들의 숨가쁜 여정'이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좋아하는 밴드 공연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1,000km 떨어진 도쿄로 여행을 가는 네 명의 여고생 이야기다. 청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성장영화"라고 소개했다. 폐막작은 경쟁부분인 '경쟁9+', '경쟁13+', '경쟁19+'에서 수상한 작품이 공개된다.
 
임경규 프로그래머가 섹션 소개를 했다. 이번 영화제는 패밀리, 플레이, 프렌즈, 로맨스, 매니아, 드림씨어터, 특별전 : 스웨덴 성장영화 특별전 등으로 나눠 상영한다. 패밀리 섹션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장단편 영화를 소개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유명한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등이 상영된다.
 
플레이 섹션은 영화 상영 후 체험활동이 있는 단편영화들로 구성됐다. 임경규 프로그래머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섹션으로, 방금 관람한 영화에 등장했던 소품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해 영화관에서의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프렌즈 섹션은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세계 각국의 장편영화와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그 중 2014년 선댄스영화제 상영작인 '서울 서칭'이 공개된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저스틴 천, 유태오, 차인표 등이 출연하며, 1980년대 '나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테마로 모인 전 세계의 한국계 10대 캠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임경규 프로그래머가 섹션을 발표하고 있다.
 
로맨스 섹션에선 성장에 빠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첫사랑 등의 연애담을 친구에게 듣는 기분으로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영화로 공개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도 상영된다. '데드풀'에서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를 맡은 브리아나 힐데브란드가 첫사랑 소녀 역의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루나 러브굿'을 연기한 이반나 린치 주연의 '내 이름은 에밀리'도 공개한다.
 
매니아 섹션은 성장영화와 가족 문제를 다루는 영화이지만, 상영 등급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를 포함한다. 임경규 프로그래머는 "표현의 수위가 높거나, 장르 마니아를 즐겁게 할 작품을 선정해서 '청소년 관람불가'가 포함됐지만, 청소년이 관람하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영화들은 12세, 15세 이상의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아미 맨', '요가 호저스', '사랑만 있으면 되나요?' 등이 상영한다.
 
올해 특별전은 스웨덴 성장영화 특별전으로 준비됐다. 스웨덴은 심도 깊은 심리 묘사와 아름다운 미장센을 갖춘 성장영화로 유명한데, 올해 영화제에선 이들 중 우수작을 선정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섹션 개막작인 '시브의 잠 못 드는 밤', 북유럽 분위기를 녹여낸 스웨덴 스타일의 '여고괴담'인 '알레나 등이 선보인다.
 
이와함께 이번 영화제에선 어린이영화캠프, 청소년영화학교, 미래직업 체험학교, 영상미디어교육포럼 '다문화 청소년, 남이 아닌 우리, 씨네톡톡, 배리어 프리 상영, 야외상영회, 캐릭터 데이, 이벤트체험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어린이영화캠프에선 '꿈'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관람과 토론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진정한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 (왼쪽부터) 김종현 집행위원장, 함종한 조직위원장,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소담, 유태오, 임경규 프로그래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배우 박소담과 유태오가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을 통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 무대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KBS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장혁과 연기호흡을 맞췄고, 현재 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출연 중이다.
 
유태오는 '일대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등에 출연했고, 이달 국내 개봉 예정인 니콜라스 홀트,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이퀄스'에서도 출연했다. 또한, 차인표와 함께 '서울 서칭'에서 주연을 맡아 이번 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될 예정이다.
 
박소담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영화제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유태오도 "학창시절부터 연기를 배웠는데, 영화를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한다. 홍보대사로 이번 영화제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영화인이 되고 싶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소담은 "스웨덴 공포 영화 소개를 봤는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과 분위기가 비슷해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다. 유태오도 "이번에 출연한 '서울 서칭'이 상영된다. 영화제 측에서 연락도 주셨는데, 성장 이야기를 좋아한다. 작년에 '양말괴물 테오'라는 어린이 동화도 쓴 적이 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박소담과 유태오 배우는 어떤 분들보다 더 열심히 자기 삶을 개척하고 있는 분들이다. 우리 미래 세대의 성장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영화제에 맞는 분들이라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고 홍보대사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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