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시상식 진행

 

   
대상을 수상한 '극단 솟대' ⓒ 서울연극협회

[문화뉴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서울시민연극제가 11일간의 경연을 마무리하며 지난 20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위치한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울연극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비롯해 서울연극협회 13개 지부의 지부장들이 참석해 서울시민연극제를 열정적으로 이끌어준 참가자들을 축하했다. 또한 시민들로 구성된 '각설이 창극단'이 축하공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총 11개 단체가 참여한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영예의 대상은 서초구 '극단 솟대'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가 수상했다. 재미있는 희곡과 전체적으로 뛰어난 연기력이 기성 연극인에 견줄 만큼 굉장히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좋은 평을 받았다. 아울러 아마추어 단체를 이끌어 서초구 지역 연극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한 서울연극협회 서초지부 박정기 지부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참가자들 간의 협동심과 단합이 뛰어난 단체를 위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구성했다. 수상은 구로구 '느티나무 은빛극단' '어미'에게 돌아갔다. 평균 나이 71.5세의 실버극단인 '느티나무 은빛극단'은 연극을 대하는 자세와 작품의 이해도 그리고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법까지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으며 만장일치로 특별상에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작 노원구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의 '한여름 밤의 꿈'과 가족을 위해 한평생 자신을 희생해 온 부모의 모습을 그린 서대문구 '극단 피앙세'의 '5학년 5반 맹춘자'에게 주어졌다.

특히,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의 '한여름 밤의 꿈'은 기성 연극인들도 보여주기 힘들 정도의 뛰어난 작품해석과 완성도가 돋보였다는 극찬을 받으며, 대상작인 '극단 솟대'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권병길 심사위원장은 "작년과 비교해서 공연의 작품성과 완성도가 월등히 높아졌다"며 심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서울시민연극제를 통해 시민들이 연극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로 인식하길 바라며, 직접 연극을 올리는 과정에서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건강한 삶을 찾길 바란다"며 "내년부터 서울의 25개 자치구의 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넓힐 계획"이라는 향후 서울시민연극제의 계획을 밝혔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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