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다시 맞선 인류 최후의 전쟁

[문화뉴스] SF 재난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가 20년 만에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로 돌아왔다. 20년 전에 제작된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의 영화가 이 영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2일 개봉하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20년 전 이야기를 잇는 속편으로 전개방식은 똑같다. 20년 전 최악의 우주 전쟁을 치렀던 지구, 이글이글 불타는 하늘, 지진이 난 듯 격렬히 요동치는 땅, 거대한 괴비행물체, 지구의 파멸을 위해 온 외계인들과의 전쟁은 어마어마했다. 지구인들은 재건을 위해 힘썼고, 전 세계는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하나가 되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들을 막기 위해 재건 후에도 방심하지 않고 늘 긴장한 상태로 살아간다. 진짜로 그들이 돌아오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시작된다.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의 흐름은 늘 뻔하다. 그 안에서 차별화를 주는 것은 스케일, 압도적 비주얼, 잠시 숨을 틀 수 있는 센스있는 농담, 적당한 일상과 가족애, 그리고 재난에 맞서는 전투장면이다.

돌아온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SF 재난 블록버스터의 거장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답게 볼거리가 풍성하고 스토리 텔링이 유쾌하다. 20년 전에도 부족함 없던 수작업 특수효과가 현대 기술로 인해 더 사실적이고 다양화되었다. IMAX, 3D, 4DX로 보는 우주, 전 세계의 랜드마크 파괴, 외계와의 우주전쟁은 생생해서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원년 멤버이자 전편의 영웅들인 '데이빗 레빈슨 국장'역의 제프 골드브럼, '대통령 토마스 J.휘트모어'역의 빌 풀만, '스티븐 힐러의 부인'역의 비비카 A. 폭스의 등장으로 더 리얼한 속편이 완성되었다. 그들이 겪었던 20년 전의 어마어마한 사건, 그리고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다시 이겨내려는 노력 등이 시리즈의 느낌을 더해주었다. 속편이라도 꼭 지난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객 역시 즐길만한 영화이다.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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