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권리장전2016-검열각하' 프로젝트 일환으로 극단 신세계의 '2016 그러므로 포르노' 개막

 

   
 

[문화뉴스] "제발 부탁입니다. 검열해주세요. 우리는 검열 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작년 한국 예술계에 들이닥친 '검열' 이슈에 연극인들이 직접 나섰다. 연극인들의 릴레이 발언대, '권리장전2016-검열각하'가 진행된 것이다. 이에 극단 신세계는 '2016 그러므로 포르노'로 함께 한다.

'그러므로 포르노'는 작년 대학로를 뜨겁게 달궜던 화제작으로, 우리 시대의 어이없는 포르노 현상들을 폭로하는 블랙코미디다. 각종 포르노에 노출된 우리의 삶을 극단 신세계만의 독특하고 재밌는 형식으로 드러낸 '2016 그러므로 포르노'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신세계 대표, 상임연출인 김수정과 단원들이 공동창작한 '2016 그러므로 포르노'는 '제발 부탁입니다. 검열해주세요. 우리는 검열 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는 아이러니한 말을 내세운다. 우리 시대의 포르노 현상과 한국 예술계의 검열 사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흥미롭게 지켜볼 것을 추천한다.

한편, '권리장전2016-검열각하'는 연극계에 일고 있는 검열 사태에 맞서는 젊은 연극인들의 솔직하면서도 과감한 발언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연출가 21명과 20개 극단이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하나의 작품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9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개막한다. 릴레이로 참여하는 연출가는 김재엽, 김수정, 부새롬, 전인철 등이 있다.

시작을 알리는 6월에는 연극 '검열언어의 정치학', '그러므로 포르노', '안티고네2016', '해야 된다'가 공연된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네 작품은 검열을 키워드로 하되 각각 형식, 주제, 현실과의 거리감을 달리해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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