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 어깨동무하면서도 부를 수 있는 노래들!

가사가 분명하게 입가에 맴돌지만 제목은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머리를 쥐어짜다 결국 가사를 검색해보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제목을 들었을 땐 갸우뚱하지만 노래를 들려주면 모두가 '아~ 이 노래가 그 노래야?'하며 무릎을 탁 치는 노래들. 세대를 아울러 많은 사랑을 받는 '메가히트송'을 소개한다.

 

노래에 녹아있는 삶의 한 조각, '김원준 - 쇼'


'쇼! 끝은 없는 거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도입부부터 모든 사람들을 들썩이게 만드는 곡이다. 치어리딩 응원곡, 노래방 18번 등으로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어있지만 이 곡의 전체 가사를 아는 사람, 그리고 이 곡이 김원준의 곡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명 '미남가수' 김원준은 가수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음악생활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침 출근길처럼 지치는 순간, 이 곡은 힘을 불어넣어줌과 동시에 이 곡을 누군가와 함께 즐기던 기억까지 떠오르게 만들 것이다.

 

달콤짭짜름한 사랑노래, '스윗소로우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스윗소로우는 네 명의 보컬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아카펠라 그룹이다. 2005년 데뷔한 이들은 이듬해 드라마 '연애시대'의 수록곡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다채로운 음역대의 네 가지 목소리를 통해 팀 이름처럼 달콤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의 곡들을 풀어내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은 제목이 긴 대신, 노래 제목이 기억나지 않을 때 후렴구 가사만 검색해도 쉽게 이 곡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마음을 울리는 과하지 않은 드럼이 어우러져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까만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 '안녕바다 - 별빛이 내린다'


'별빛이 내린다'는 후렴구의 '샤라랄라라랄라 샤라랄라랄랄라'로 유명한 곡이다. 보컬 나무의 여린 목소리와 독특한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샤랄라'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과 이에 걸맞는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멜로디 때문에 이 곡은 누군가에게 반하는 장면에 주로 쓰이곤 한다. 안녕바다는 이처럼 달콤한 곡뿐만 아니라 어두운 정조의 곡, 이를 넘어 사이키델릭한 곡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록밴드다. 3년 만에 발매된 그들의 4집 정규앨범은 이들이 끊임없이 시도해온 음악적 변모의 결과물이다.

 

가장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 '이한철 - 슈퍼스타'


이한철의 '슈퍼스타'는 원 제목보다 '괜찮아 잘될거야'로 더 많이 알려진 곡이다. 그만큼 '괜찮아 잘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라는 가사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 곡은 이한철 음악의 전환점인 앨범 '오가닉(Organic)(2005)'의 수록곡이다. 타이틀곡이 아니었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 이듬해 록 버전과 피메일 버전으로 따로 발매되기도 했다. 진솔한 가사와 더욱 진실 되고 따뜻한 이한철의 목소리 덕분에 발매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아무리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델리스파이스 - 챠우챠우'


'챠우챠우'라는 제목을 보고 갸우뚱했더라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고 말했을 땐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이 곡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반복되는 후렴구로 유명한 곡이다. 유명한 것을 넘어 이 곡은 밴드 델리스파이스는 물론 인디신에서도 중요하다. 델리스파이스는 이 곡이 수록된 1집 앨범을 통해 데뷔하자마자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또한 이들은 펑크와 헤비메탈 중심이었던 당시의 인디씬에 반향을 일으켜 이후 팝, 모던 록의 색채를 가진 뮤지션들이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었다. 이들의 독보적인 정체성만큼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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