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영암(전남), 권혁재 기자]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 2라운드가 여전사들의 맹활약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13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상설 서킷(1랩=3.045km)에서 열린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2라운드는 R-300클래스에 합류한 여전사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다.

SUV로 경주를 펼치는 R-300 클래스에서 여성 레이서팀 나투어가 2라운드만에 포디움에 진출하는 선수를 배출했다. 우승은 오버리미트&HSD 소속의 김태환(21분 35초682)이 차지했지만 나투어의 활약도 단연 화제가 됐다. 나투어 소속의 권봄이는 경기 후 실시된 의무 검차 과정에서 차량 마력 오버 판정을 받아 아쉽게도 실격처리 됐다.

 

그러나 권봄이는 그 전까지 결승선을 2위로 통과한 선수로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1라운드 출발선 그리드 정렬 잘못으로 피트스루 패널티를 받은 데 이어 또다시 반복 된 불운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라운드 성장하고 있는 경기력 만큼은 부인할 수 없었다.

경기 후 순위가 수정 되면서 같은 나투어 소속의 한명희가 포디움에 오르는 성과도 얻었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명희는 권봄이가 실격처리 되면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나투어팀은 대회 2라운드만에 소속 선수를 기어코 포디움에 올리고야 말았다.

 

최상위 클래스 ‘GT 300’에서는 KMSA Motorsports 소속의 강동우가 현대차의 i30 TCR을 몰고 나와 우승(21분 49초975)했다. 이레인레이싱의 이도현이 그 뒤를 이었다.

강동우는 예선에서부터 빛을 발했다. 예선전에서 가장 빠른 랩타입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그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갔다. 결승에서의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3랩에 들어서면서 정남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4랩 진입을 앞두고 배선환이 핸디캡(피트스루) 수행을 하는 틈새를 노려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330마력 이하의 차들이 출전하는 BK-원메이크 클래스에서는 이전 라운드 포디움 진출자들에게 주어지는 핸디캡 변수가 컸다. 지난 라운드에서 우승-준우승 한 선수들, 김재우(코프란레이싱) 강재협(BEAT R&D)이 핸디캡으로 피트스루 의무 주행을 해야했는데, 그 틈을 타 ERC레이싱의 이승훈이 22분 10초03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승훈은 작년까지 GT-100 클래스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부터 BK-원메이크에 출전하고 있다. 4월의 1라운드에서는 4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익히더니 2라운드에서는 왕좌를 차지했다.

우승권의 윤곽을 결정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1라운드 우승자들끼리 추돌 사고를 빚는 장면도 있었다. BK원메이크는 GT-300클래스와 통합전으로 펼쳐지는데, 1라운드 GT-300클래스 우승자 정남수를 1라운드 BK 원메이크 우승자 김재우가 11랩에서 추돌했고, 김재우는 결국 나머지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아반떼 AD로 출전하는 신설클래스 ‘AD-스포트 원메이크’에서는 개막전 3위 입상자 김태호(SK ZIC 레이싱 팀 & 클럽쉐비)가 22분 56초365로 우승했다. 개막전 1, 2위 입상자인 이동현과 김양호가 피트스루 의무 핸디캡을 수행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태호는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해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스스로 입증하기도 했다.

220마력 이하의 경주차가 출전하는 GT-200 클래스에서는 짜세레이싱 소속의 김민석이 22분 41초3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BESTMAKE 소속의 유재광은 개막전 2위로 피트스루 핸디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에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50마력 이하의 GT-100 클래스에서는 1라운드 3위 입상자 김영재(EZ드라이빙)가 23분 44초789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출력 제한이 없는 핫식스 슈퍼랩에서는 정남수(브랜뉴레이싱, 1분 24초518)와 김현성(코프란레이싱, 1분 25초885)이 1라운드에 이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미리 설정해 놓은 목표치와 가장 가까운 랩타임에 도전하는 ‘G-테크 챌린지’ 클래스에서는 김상우, 민병전, 황우민이 1~3위를 차지했다. 1분 45초 랩타임을 목표로 설정한 김상우는 2차 시기에서 1분 44초900을 기록해 우승했다.

이날 2라운드는 우천예보에도 불구하고 5000여 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초여름 정취를 즐겼다. ‘가족 참여형 모터스포츠’를 표방하는 대회 콘셉트에 맞게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으며 이들은 모터스포츠의 짜릿한 스피드 뿐만아니라 그리드워크, 서킷 드라이빙, 부스 이벤트, RC카 레이싱, 세발자전거 경주 등 대회 주최측이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겼다.

2018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총 6라운드로 진행되며, 3라운드는 다음 달 17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won@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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