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성폭력 관련 보도에 입장을 표명했다.

27일 한예종은 "학교 위계 및 성폭력 보도 관련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현직 교슈의 성폭력 보도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는 내용을 전했다.

한예종 측은 "학교는 최근 학내 학생들의 위계 및 본교 전·현직 교수의 성폭력 보도 관련 불미스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며 "학교는 해당 보도된 내용과 관련 전담 TF를 구성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조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학생 성추행 사건을 공식 사과하자 한예종은 “조속한 시일 내 당사자에 대한 명예교수직을 해촉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전문]

학교는 최근 학내 학생들의 위계 및 본교 전·현직 교수의 성폭력 보도 관련 불미스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학교는 해당 보도된 내용과 관련 전담 TF를 구성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조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학교는 그동안 학내에서 벌어진 위계 및 성폭력과 관련 학생들의 문제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자체적으로‘바른 성문화 TF’를 구성하여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교생 대상의 필수과목으로 젠더 감수성을 높이며 왜곡된 성문화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기르기 위한 교과목을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며, 아울러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 또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위계 및 성폭력 관련 상담을 전담하고 있는 성평등 상담실과 학생심리 상담소의 확대 운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언론 보도로 인하여 그동안 국립예술대학으로서 차곡차곡 쌓아온 학교의 위상과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여 교수-학생, 선배-후배 간 위계 및 성폭력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학교는 일련의 상황들이 예술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그릇된 관행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요구임을 뼈아프게 인식하며, 향후 왜곡된 젠더 및 위계 폭력에 기반한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한 방안을 책임 있게 모색하고자 합니다. 평등한 문화와 교육환경을 가꿔 ‘창의적 예술가 양성’이라는 학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립예술대학으로서 예술계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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