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 국립극장 'NT Live',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실무자 및 관객 인터뷰

   
 

[문화뉴스] 공연예술이 '스크린'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과 편리하게 만날 수 있다면?

실제로 그런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오페라, 뮤지컬, 연극, 음악회 등 공연예술의 다양한 장르가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스크린'으로 상영되고 있다. 공연예술의 가장 본질적인 매력은 무대에 선 배우 혹은 연주자가 실제로 관객들과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작품을 함께 향유한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이 점이 공연예술의 접근성의 한계를 높이는 일로 작용되기도 한다.

라이브(live)로 진행되는 공연예술은 예술의 수용자와 창작자가 시공간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 거주민이나 해외 관객 혹은 짧은 공연기간 내에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는 사람들은 좀처럼 해당 작품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공연이 '스크린'으로 상영된다면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되므로, 보다 많은 관객들과 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마련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스크린으로 만나는 공연'을 대표할 수 있는 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메가박스의 '클래식 소사이어티; 오페라'와 국립극장의 'NT Live', 그리고 예술의전당의 'SAC on Screen'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 프로그램 설명 ⓒ 메가박스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에 앞서,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메가박스의 '클래식 소사이어티(Megabox Classic Content On Screen)'이라는 프로그램은 오페라, 클래식 라이브, 스페셜 콘텐트 등으로 분야를 나누며 클래식 공연을 메가박스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다. 이중 오페라 파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The Metropolitan Opera)'와 '유니텔 클래시카 오페라(Unitel Classica)'라는 콘텐츠를 스크린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NT Live'는 '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으로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이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영국 국립극장의 작품에 국한하지 않고 브로드웨이 연극 중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달 24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된 연극 '햄릿'과 '코리올라누스'는 티켓 예매 기간부터 매진 사례를 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드러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의 'SAC on Screen'은 오페라, 발레, 클래식, 연극, 현대무용 등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전국적인 배급을 목적으로 한다. 영상에는 공연 실황은 물론 객석에서 볼 수 없는 무대 구석구석과 공연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이제, 각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실무자들과 관객들의 인터뷰를 통해 '스크린으로 만나는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부 사정을 들어보자.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 예술의전당 

실시간 생중계 vs. 녹화본 상영? (녹화본 상영이라면, 사전 유출 대비책은?)

ㄴ 메가박스 : 메가박스에서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생생한 음악회 현장을 생중계해 상영하고 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오페라와 유럽의 유수의 극장의 오페라를 유니텔 클래시카로부터 제공받아 정기 상영하고 있다.

생중계의 경우, 생생한 전달을 위해 실시간 중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관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시간을 고려해 상영한다. 오페라처럼 자막과 함께 상영돼야 하는 경우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상영 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페라 상영은 기존 영화 상영과 동일한 방식과 대책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콘텐츠는 배급사와 메가박스의 적절한 유출 대비책을 가지고 있으며, 극장에서 가장 먼저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3일에 막을 내린 국립극장 NT Live '햄릿' 포스터 ⓒ 국립극장

 ㄴ 국립극장 : NT Live는 실시간 실황 중계와 녹화 상영 두 가지 방식으로 상영된다. 실황 중계는 NT Live로 촬영하는 회차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상영관에서 위성으로 받아 중계 상영하는 방식으로 상영관의 관객은 영상으로나마 런던 공연장의 관객과 같은 시간에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녹화상영은 이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상영 방식 간의 영상 차이는 없다. 국립극장은 현지와의 시차 문제와 실황 중계 시 영어 대사의 한글 자막 제공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실황 촬영 녹화본을 상영하고 있다.

NT Live 측에서는 영상 유출의 위험에 대비해 매우 엄격하게 영상을 관리하고 있다. 상영본 HD영상은 상영일 직전에 복제방지가 된 블루레이디스크로 국립극장에 도착하고, 상영이 끝나면 바로 반납하도록 돼 있다.

ㄴ 예술의전당 : 기본적으로 녹화본으로 진행한다. 영상을 미디어플레이어에 담아 봉인 후 배송하고 있으며, 재생하려면 비밀번호 입력이 요구된다. 상영담당자에게 직접 비밀번호 전달하기 때문에 영상 유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메트 오페라 '오텔로' 포스터 ⓒ 메가박스

공연 상연을 위해 무대를 꾸미기보다는, 공연을 '상영'하기 위해 특별히 촬영, 녹음 장치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ㄴ 메가박스 : 공연을 관람하는 데에 있어서 적절한 음향 및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메가박스 코엑스점, 센트럴, 목동점, 등에는 뉴욕 카네기홀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사용하는 '마이어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수준 높은 음향을 체험하실 수 있다. 또한 메트오페라 상영의 경우 공연장과 동일하게 인터미션을 운영 하고 있어서 공연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ㄴ 국립극장 : 세계 각지에서 선보이고 있는 NT Live는 영상이라는 특성상 대부분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고, 기술적인 부분들 역시 영화관 시스템에 최적화 돼 있다. 하지만, 국립극장에서 상영되는 NT Live는 공연장에서 즐기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로비에서부터 객석까지 관객들이 보다 공연에 가까운 느낌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상영시간 역시 공연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찾기 어려운 해오름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는 대형 스크린과 극장 음향시스템을 활용한 5.1채널의 생생한 사운드는 국립극장 NT Live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ㄴ 예술의전당 : SAC on Screen은 객석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장면들을 연출하기 위해 4k 카메라 시스템으로 촬영하고 있다. 보통 SAC on screen은 2회 촬영으로 공연실황 촬영과 무관객 촬영을 한다. 무대 위의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무대의 가장 가까이에서 촬영을 하고, 최고 사양의 4K 카메라, 테크노크레인, 스테디 캠, 달리, 그리고 무대 위 천장에 설치하는 카메라 등 많은 장비를 사용해 무대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이번 2015년 제작 작품 중 뮤지컬 '명성황후'는 SAC on Screen 최초로 스테디 캠을 이용한 고속 촬영을 영상에 시행하여 뮤지컬의 극적인 장면을 영화적 감동으로 담아냈다.

영상이 무대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다면, 오디오는 객석에서의 현장감을최대한 이끌어 낸다. 5.1 서라운드시스템으로 제작해 실제 공연장의 객석에서 감상하는 효과를 만든다. 영상에 사용될 오디오는 평균 40여 개의 마이크로 무대 위의 소리를 녹음하고, 객석에서의 관객들의 호흡을 녹음하여 동시에 담아낸다. 한번 녹음이 아닌 4~5회 정도의 녹음이 이루어지고, 그중 녹음이 잘된 공연을 골라 사용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여러 번의 공연의 행동은 모두 같은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영상과 오디오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 무수히 많은 편집이 이루어진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아리아와 합창의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출연자 전원에게 최고사양의 무선 마이크를 장착, 오케스트라 포함 총 64개의 마이크를 사용해 최고의 음질을 구현했다. 또한 출연진 모두가 무선 마이크를착용하고 있지만, 실제 영상에서는 마이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출연진의 의상에 무선 마이크를 심어 두었기 때문이다.
 

   
연극 '코리올라누스'의 톰 히들스턴(Tom Hiddleston) ⓒ 국립극장

각 장르(오페라, 연극, 연주회 등)의 공연을 '화면'으로 접한다는 것의 메리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ㄴ 메가박스 : 메가박스에서는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히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공연 실황을 전하는 '메트 오페라'와 이탈리아의 라스칼라 극장, 유럽의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의 오페라를 상영하는 '유니텔 클래시카 오페라'이 오페라를 정기 상영하고 있다. 비싼 비용이나 큰 시간을 투자 하지 않아도, 세계 유수의 공연을 가까운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메트 오페라의 경우는, 메가박스의 뛰어난 음향 시스템과 일반 HD의 4배 이상의 화질을 자랑하는 4K 디지털 프로젝터를 통해 미세한 표정과 숨소리, 땀방울까지 포착함으로써 실제 공연을 보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대의 카메라 앵글을 통해 실제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고, 직접 가볼 수 없는 백 스테이지 풍경이나 출연 배우 인터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현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ㄴ 국립극장 :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우수공연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과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 설치된 카메라 촬영과 편집 기술을 통해 실제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영국 현지에서 공연을 봤던 관객들이 실제 공연을 봤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NT Live를 통해 볼 수 있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공연과 영상, 각각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

ㄴ 예술의전당 : 공연관람은 정해진 자리에서의 무대모습만 볼 수 있으나, 영상을 통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더불어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자막, 부가영상을 통한 이야기의 배경 등을 통해 공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메트 오페라 2016 시즌 패키지 관람권 ⓒ 메가박스

메가박스는 영화 관객과 스크린 공연 관객을 함께 맞이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과 스크린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차이는 어떤 게 있는가?

ㄴ 메가박스 :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은 영화 관객들과는 다른 연령층 분포를 보이고 있다. 영화는 20-30대의 젊은 관객층이 많은 반면, 40대 이상의 고객들이 주로 공연 장르를 선호한다. 또한 공연 관람 관객들은 재관람율이 높고 공연 장르에 대한 로열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경우 시즌의 모든 공연을 관람하는 마니아들이 많아 연간 시즌권을 판매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다 보니, 오페라의 절정에 이르는 아리아가 끝날 경우에는 실제 상영관 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는 공연이지만 실제 공연과 비슷한 관객 반응을 보인다.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SAC on Screen 특별 상영회 ⓒ 예술의전당

한편,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은 실제 공연의 관객도 맞이하고, 공연 상영 프로그램의 관객도 함께 맞이하고 있다. 실제 공연과 스크린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차이는 어떤 게 있는가?

ㄴ 국립극장 : 실제 공연과 스크린 공연 관객 사이의 큰 차이는 없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공연계의 화제작을 상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 관객들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마케팅 역시 공연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공연 관객층 외에 상대적으로 영화에 더 익숙한 출연 배우들의 팬들이 작품에 따라 새롭게 추가되거나 국내거주 외국인 관객들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주축을 이루는 것은 공연 관객이다.

ㄴ 예술의전당 : 공연은 입장연령의 제한이 있으나, 영상은 제한이 없어서 미취학 아동을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관객이 많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약 30%의 관람객은 SAC on Screen 이전 공연장을 방문한 경험이 없다. 공연문화에 대한 벽을 넘는 데 영상화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 포스터 ⓒ 메가박스

현재 진행 상황에서 아쉬운 점은? 혹은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은?

ㄴ 메가박스 : 좋은 공연이 준비돼 있지만,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아직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메가박스는 보다 편하고 쉽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오페라 아카데미처럼 전문가 해설로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또한 클래식 소아이어티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멤버십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다양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문화를 아끼고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관객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찾아와주시길 바란다.

ㄴ 국립극장 : 1,500석 규모의 대극장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영 작품 선택 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증된 작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NT Live 홈페이지 상 상영 리스트를 보시고 이런 저런 작품을 상영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종종 있는데,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약한 작품의 경우 선뜻 상영을 결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NT Live 측 역시 지역별, 작품별 상영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오래 전 촬영된 작품은 상영을 허가하지 않는 등 어려 제약을 두고 있어 관객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ㄴ 예술의전당 : 영상이지만 공연과 같은 관람에티켓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상에서 출연자가 인사할 때나, 커튼콜 때에 박수를 치는 등 공연처럼 '즐기는' 관람이 됐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훨씬 관객들에게도 훨씬 즐거운 관람 경험으로 남지 않을까?

   
연극 '햄릿'의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 ⓒ 국립극장

각 공연 상영을 보러 오기 전, '이것'을 알고 오면 편하다!

ㄴ 메가박스 : 오페라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장 대중적인 콘텐트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음악이기도 하다. 먼저는 가볍고 열린 마음으로 오셔서 풍성한 음악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아는 만큼 오페라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토리나 유명한 아리아, 배우들의 대한 정보를 당사 홈페이지에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여 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더 많은 공부를 원하시는 분들은 메가박스의 오페라 아카데미도 준비돼 있다.

ㄴ 국립극장 :
국립극장 '엔톡(NTOK)' 회원에 가입하시면 NT Live를 더욱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실 수 있다. 또한 국립극장 뉴스레터를 통해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일정 및 NT Live 상영작에 대한 소식을 가장 빨리 접하실 수 있기도 하다.

ㄴ 예술의전당 : 공연보다 친절한 해설이 있기는 하지만, 사전에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오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을 통해 만나게 되는 공연은 예술의 수용자와 창작자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공연예술의 본질적 특성인 '실황(liveness)'이 부재하게 되기 때문에 장르적 매력을 감축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NT live'로 연극 '햄릿'을 관람한 관객 이수민(26) 씨는 "현장감이 아쉽다. 관객들이 완전히 영화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박수를 치거나 영상을 통해 소통해하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보고픈 연극을 영상으로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지만, 연극 관객으로서의 느낌은 영 어색함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황숙영(22) 씨는 "공연 당시를 찍어서 상영하다 보니, 촬영 당시의 특이사항이 그대로 녹화된다는 것이 아쉽다. 그날 무대의 관객들이 매너가 좋지 않은 경우, 녹화본으로 공연을 봐야 하는 2차 관객들은 잡음, 산만한 분위기 등의 그대로 노출되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