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창립단원' 배우 백성희 영결식·노제 열려

   
 

[문화뉴스] "이 무대에는 우리가 사랑했던 백성희 선생님이 누워있습니다.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연극배우 백 선생님을 보내드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모인 우리가 백 선생님의 마지막 관객입니다."

사회를 맡은 배우 손숙이 자리에 참석한 연극인들에게 한 마디를 건넸다. 12일 오전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배우 백성희의 영결식이 열렸다. 지난 8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타계한 백성희는 국립극단 원로단원으로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으며, 2004년엔 60주년 기념 백성희 자전극 '길', 2011년에는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 기념공연 '3월의 눈' 등에 참여했다. 70여 년 간 연극 외길을 걸으며, 4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한국연극의 거목'이었다. 본인의 이름으로 된 극장에서 마지막을 함께한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백성희 배우의 영결식엔 명예장례위원장인 임영웅 연출을 비롯해 장례위원장인 윤봉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장례부위원장을 맡은 배우 박정자,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안호상 국립극장장, 집행위원장인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등 연극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 이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노제 현장까지, 현장의 추모 분위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봤다.

   
▲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배우 백성희의 70여년 연기 인생을 소개하고 있다.
   
▲ 배우 최불암(왼쪽에서 두 번째) 등 연극인을 비롯한 공연예술계 관계자 200여명이 이번 영결식에 참석했다.


▲ 박정자 배우가 고인의 회고록인 '백성희의 삶과 연극, 연극의 정석'의 발췌문을 낭독했다.

   
▲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추모사를 읽고 있다.

▲ 후배 배우인 김금지가 추모사를 낭독했다.


▲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쓴 조시를 안숙선 명창이 조창했다.


▲ 소리꾼 장사익이 가수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불렀다. 고인이 '3월의 눈'에서 연기한 '이순'이 흥얼거리는 노래로, 실제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였다.

   
▲ 배우 신구가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를 했다.
   
▲ 영결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 영결식 이후 백성희 배우의 혼이 도착한 곳은 국립극장이었다.


▲ 달오름극장을 지나 도착한 곳은 분장실이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해오름극장이었다.
   
▲ 국립창극단 단원 등 48명이 만가와 씻김굿을 하는 노제가 진행됐다.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했다.

 

   
▲ 노제가 끝난 후 고인은 장지인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했다.

[글]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사진·영상] 문화뉴스 서정준·김진영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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