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새로운 장편 애니메이션 '코코'는 죽은 가족이나 친구를 기억하며 명복을 빌어주는 멕시코 주요 기념일인 '망자의 날'을 모티브 삼은 작품이다. 그래서 '코코'가 담고 있는 이야기나 메시지, 소재 등이 국내 관객들에게는 팀 버튼의 '유령신부'와 최근 개봉한 국내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가 합쳐진 듯한 인상을 주겠지만, 감히 이 두 영화에서 장점만 합쳐놓은 영화라 할 수 있다.

현재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른 만큼, 픽사는 다 큰 어른들이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건드리며 픽사의 전성기로 불리던 '토이 스토리 3'나 '업'에 못지않은 여운을 남겼다.

이승 '산타 세실리아'와 저승 '망자의 세상', 그리고 이를 연결해주는 금잔화 꽃길의 상징성과 메시지는 오히려 '신과함께'의 이승-저승보다 아름답게 다가왔고, 특히, '헥터'가 부르는 영화의 메인 주제곡인 'Remember Me'는 보는 이들의 콧등을 시큰거리게 할 정도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리고 정열과 서정적인 감정을 조율하는 멕시코 스타일의 노래와 기타 선율은 '코코'에서만 들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주요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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