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2018년 2월, 연극 '아마데우스'(프로듀서 이성일, 연출 이지나)가 개막을 알리며 영화 '아마데우스'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티저 포스터를 공개 했다.

1985년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로 익숙한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스토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인 피터 셰퍼(1926-2016, Peter Shaffer)의 상상력으로 시작됐다. '에쿠우스', '블랙코미디' 등의 작품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피터 셰퍼'는 남다른 상상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소재를 다루며 매번 깊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음악가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예리한 갈등을 묘사한 듯한 '아마데우스' 작품 내면에는 신과 인간 사이, 그리고 예술에 있어서 세간의 인정과 인기 등의 문제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제57회 아카데미 시상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8개 부문 수상의 기염을 토하며 무명의 두 배우를 세계적인 명배우의 반열에 올리기도 한 '아마데우스'는 지금까지도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꼭 봐야 할 명작 영화로 손꼽힌다.

이처럼 단순한 음악가의 이야기가 아닌 정교한 플롯과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으로 사랑 받고 있는 영화 '아마데우스'를 2018년 2월 말, 연극으로 만난다. '아마데우스'의 무대 작품 중 영화보다 앞선 1979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 올리비에홀에서 공연된 '아마데우스'는 이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다. 1981년 당시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분을 수상했고 2000년 리바이벌 프러덕션 또한 54회 토니어워즈 리바이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극작가 피터 셰퍼가 타계한 이후 2016-17년(16.10.19~17.3.18) 영국 내셔널씨어터에서 재공연돼 전 회차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시간이 지나고 세기를 넘어서도 인정 받는 탄탄한 명작의 힘을 보여줬다.

작품성과 더불어 흥행성까지 인정 받은 '아마데우스'는 국내에서 이지나 연출 손에 의해 재탄생 된다. '서편제', '광화문연가', '도리안 그레이', '더데빌', '헤드윅' 등의 뮤지컬 뿐 만 아니라 '버자이너 모놀로그', '클로저', '아트', '거미여인의 키스', '지구를 지켜라' 등의 연극까지 특색 있고 트렌디한 작품, 음악과 춤을 주제로 하는 개성 있는 작품, 순수 창작 뮤지컬 등 소재와 장르를 불문하고 섬세한 통찰력으로 배우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 이지나는 "영화 '아마데우스'를 열 번 넘게 봤을 정도로 '피터 셰퍼'의 '아마데우스' 팬 입니다. '아마데우스'는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기도 합니다."라며 '아마데우스'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요즘 느끼고 있는 '평범한 재능의 비애'를 살리에리-모차르트의 치열한 드라마로 풀어 내 보려고 합니다. 원작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주를 풍성하게 사용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히며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연극 작품의 탄생을 예고 했다.

현존하는 살리에리-모차르트의 작품 중 가장 압도적이고 정교한, 그리고 신선한 프러덕션이 될 연극 '아마데우스'는 2018년 2월 말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12월 중 캐스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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