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마더XX"(황석희 번역가는 '니미럴'을 선택했다) 등 122번의 비속어를 내뿜는 사무엘 L. 잭슨과 '데드풀'을 통해 인생 영화를 찍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만났다는 점에서 '킬러의 보디가드'는 큰 기대를 받았다.

'킬러의 보디가드'의 전개는 참으로 간단하다. 자기를 죽이려 했던 킬러를 보호하는 사설 경호원이라는 소재는 자연스럽게 1980년대~1990년대 '리썰 웨폰' 등 할리우드 액션영화, 그리고 최근 '공조' 등 한국 액션영화에서 등장하는 버디무비에 잘 버무려진다. 그리고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이동해가는 과정이 '로드무비'의 형식을 따른다. 이 와중에 액션 소동극이 욕설과 함께 터진다. 특별한 한 방은 없어도 무난하게 팝콘을 먹으며 즐기기엔 충분하다.

놀랍게도 '킬러의 보디가드'에서는 욕설 개그보다 액션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암스테르담의 운하, 홍등가 지역 액션 장면은 그야말로 잘 짜인 합이 결합되어 펼쳐진다. 차량, 보트 등이 총동원된 이 장면에서 일부 관객에 따라 흔들거리는 카메라 워킹과 빠른 편집에 어지러움을 호소할 수 있다. 여기에 라이언 레이놀즈가 식당과 철물점에서 펼치는 액션도 1인칭 시점을 결합해 강렬함을 선사한다. 액션과 코미디 사이에서 균형추를 잡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의 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6/10

 

* 영화 리뷰

- 제목 : 킬러의 보디가드 (The Hitman's Bodyguard, 2017)

- 개봉일 : 2017. 8. 30.

- 제작국 : 미국

- 장르 : 액션, 코미디

- 등급 : 15세

- 감독 : 패트릭 휴즈

-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셀마 헤이엑, 에로디 영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있음

▲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뤽 베송 "데이빗 보위·밥 말리 노래 넣은 이유는?" ⓒ 시네마피아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