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1999년 혜성같이 등장해 '박하사탕'에서 주연을 맡아 데뷔한 이래, 어느새 연기경력 18년 동안 한국영화계에 굵직한 획을 그었던 문소리가 이제는 감독으로 데뷔신고식까지 치르게 되었다.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는 문소리가 직접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맡아 이른바 '문소리의 원맨쇼'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미 다수 영화제에서 선공개 되었던 단편 3부작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그리고 '최고의 감독'을 하나로 묶은 '여배우는 오늘도'는 18년간 배우로 살아오며 겪었던 문소리의 '여배우', '워킹맘', '며느리', '예술가'를 향한 남모를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래서 극 중 이야기를 문소리의 실제 이야기로 착각할지도 모른다.

그동안 한국에서 '여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배우들의 고민을 용감하게 꺼내놓은 문소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다. 쉽지 않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음에도 '여배우는 오늘도'는 절대로 무겁지만은 않다. 좀처럼 보기 힘든 문소리의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별하기 힘든 맛깔나는 코믹 연기 덕분에 웃음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강한 이미지로 주목받아왔던 문소리의 좀처럼 보기 힘든 매력적인 모습에 모두가 빠져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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