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김수로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연극 '데스트랩'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여러 의미있는 공연을 제작했던 '김수로프로젝트' 제작자 최진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1일, '김수로프로젝트'라는 브랜드로 여러 공연을 제작한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진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재 공연계는 애도의 물결이 일어남과 동시에 그가 죽음에 몰리게 된 공연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진 대표는 배우 김수로와 함께 '김수로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제작자 중 한 명이다. 줄곧 함께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마지막 '김수로프로젝트'인 20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김수로는 예술감독으로. 최진 대표는 총괄프로듀서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는 '발칙한 로맨스' 이후 '이기동체육관', '친정엄마', '유럽블로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하며 대학로의 발전 가능성 중 하나를 이끌었다.

특히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까사 발렌티나'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외국의 유명 작품들을 과감하게 국내에 소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다양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상당한 양의 채무액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 외의 확장 뿐만 아니라 공연 자체의 규모도 점점 커졌다.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나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대표적이다. 두 작품 모두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BBCH홀은 공지된 대관료만 2회 11시간 기준으로 500만원에 이르는 1,026석의 대극장이다.

1탄인 '발칙한 로맨스'가 평균 200석 기준인 동양예술극장(당시 아트센터K 동그라미극장)에서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겉모습만 화려한' 상황은 비단 혼자만의 것은 아니고, 2016년 공연 하루 전 갑자기 취소를 선언한 뮤지컬 '록키'의 엠뮤지컬아트 등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회사가 잠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 대표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러한 문제들을 덮어버리고 말지, 공연 관계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인지 눈길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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