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홍혜원 인턴기자] 연극 '오백에 삼십'은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돼지빌라 앞에서 떡볶이 가판대를 운영하는 허덕과 베트남 부인 흐엉, 그리고 돼지빌라에서 다른 입주민보다 월세를 3만원이나 덜 내며 여자 집주인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는 고시생 배심원, 동대문에서 옷장사한다는 미스 조, 돼지빌라의 악덕 주인, 월세를 밀린 옥탑방 거주자등 이들의 특별한 설정만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처음에는 서로 어려운 사람끼리 돕고 살자던 돼지빌라 거주민들은 형사로 보이는 남자의 조사로 인하여 서로를 의심하고 황당한 억측만 돌고 있다. 그런 억측으로 돼지빌라 거주민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근거를 대며 상대방을 범인으로 몰아간다. 그러한 모습이 현실감 있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 내고 있다. 공감과 현실감으로 우리는 연극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배우들의 소통으로 더욱 인상깊은 연극 관람이 된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연극으로 배우와 관객들의 소통을 주도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 배우와 관객들의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서 떡볶이와 어묵국물을 제공한다. 극중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허덕이 실제 관객들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나눠준다. 이러한 모습은 티비나 영화와는 다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소통을 통해 관객들은 연극을 더 뚜렷히 기억할 수 있고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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