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군함도'가 극장가를 초토화한 가운데, 뜨거운 첫사랑 신드롬의 주인공 '플립'이 지난 26일 개봉 보름 만에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첫눈에 운명을 느낀 소녀 '줄리'와 첫눈에 위기를 느낀 소년 '브라이스'가 펼치는 세상 가장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 영화 '플립'은 7년 만의 지각 개봉에도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깜짝 흥행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전설적인 로맨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명감독 롭 라이너가 만들고 귀여운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가 주연을 맡은 영화 '플립'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토록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 속 에피소드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 고민해 봤던 어린 소년 소녀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순수함을 선사하며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주죠. 또한, 처음에는 소녀가 소년을 혼자 좋아하지만, 나중에는 소년이 오히려 소녀에게 더 빠져드는 반전 스토리가 설레고 귀여운 '밀당'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기며 로맨스 영화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립'의 묘미는 인생의 교훈을 주는 명대사입니다.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한 줄기 빛에 불과하지, 허나 그것들을 한데 모으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져.",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말은 머리가 아닌 내 가슴에 새겨졌다.", "어떤 사람은 광이 없고 또 누구는 윤이 나거나 빛이 나지. 그중 진짜 찬란한 이는 나중에 보일 거다. 그때는 그 누구도 비할 바가 못 되지" 등의 대사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용기와 응원을 주는 메시지로, '플립'이 관객들의 인생영화로 등극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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