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영국 연극의 루키 제스로 컴튼과 제이미 윌크스의 차기작 '카포네 트릴로지'를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갱스터 누아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지난 14일 처음 국내에서 막을 올렸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연극으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2014'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카포네 트릴로지'를 국내 무대로 옮겨오면서 크리에이티브팀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연극 '모범생들'의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는 관객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상징과 오브제를 넣어 원작의 매력을 더욱 부가시켰다.

'명량', '최종병기 활'의 장춘섭 미술감독은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인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방으로 제작되고, 객석은 무대의 양옆 50cm 거리에 단 100석만이 배치된 구조 속에서 관객들은 실제 배우들과 함께 작은 호텔 방 안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특별한 무대를 통해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다.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 등은 세 가지 장르와 그 이상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넘나들며 혼신의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태형 연출가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연출과 배우들이 연습하던 거리 그대로 관객들에게 선보여지기 때문에 배우의 표정과 호흡, 몸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며 기대감을 한껏 배가시켰다. 실험적인 무대 위에서 펼쳐질 3작 3색의 매력적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문화뉴스 김관수 기자 g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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