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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조현병 체험하기에 나선 청년들이 보인 이상 행동에 시청자들이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28일 방송된 EBS '다큐 시선'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한국사회와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특히 주목을 받은 장면은 평소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하는 건강한 두 남녀가 조현병 환자가 겪는 환청을 체험하는 장면이었다. (다음 영상 35초부터)

실험 참여자들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듣기 시작한 오디오 파일에는 쉴 새 없이 소름끼치는 웃음소리와 말소리가 오간다.

말 대부분은 "죽어", "그만 둬", "닥쳐", "주머니에서 손 빼" 등 부정적이고 강압적인 내용에 날카롭게 소리치는 말들이었다.

이 소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작진이 숫자·단어 5개 외우기나 대통령 이름 나열하기 등 간단한 질문을 하자 실험 참여자들은 바로 답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카페에 다녀오라는 요청에 길을 나선 두 사람은 실수를 연발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험 후 이들은 "환청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사람 목소리도 잘 안들렸다", "부정적인 말들이 많아 힘들었다. 특정 단어만 귀에 못 박히게 듣기도 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영상을 보며 환청 실험에 함께 한 시청자들 역시 "저런 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다", "이렇게 영상으로만 체험했는데도 힘들다", "정신없고 어지럽다"며 힘들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 ⓒ EBS '다큐 시선'

이렇게 고통스러운 조현병이란 무엇일까.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조현병은 뇌의 신경구조의 이상으로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것처럼 혼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조현병 환자는 사고에 있어서 상반되는 내용을 동시에 주장하기도 하며, 논리를 비약하는 경향이 있다.

조울증이 감성에 있어서 양 극단에 치우침으로 인해 발생한다면 조현병은 이성에 있어서 양 극단에 치우치는 질병이다.

향정신성약물을 통한 치료가 핵심이며 주위의 도움을 동반한 정신사회적 치료가 함께 할 때 더 나은 치료 성과를 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신질환으로 고통스러워하지만 정신과를 쉽게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을 나선 임재영 정신과 전문의가 출연해 정신과 상담에 대한 편견과 중요성을 알렸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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