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무술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칼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협적이면서도 위험한지, 얼마나 무기가 적에게 치명적인 것인지를 처음 느꼈다."

지난 5월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CGV 왕십리에서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5월 31일 개봉한 영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재는 "무술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칼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협적이면서도 위험한지, 얼마나 무기가 적에게 치명적인 것인지를 처음 느꼈다"라며, "저희 무술을 지도해주신 교수님이 계시는데 칼을 잡는 방법에서부터 칼끝이 어디를 겨냥해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배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칼이라는 것으로 합을 만든다는 것이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 칼을 쓰는 사람 같은, 오래 썼던 사람 같은 행동으로 합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한 이정재는 "오히려 칼을 부딪치는 장면보다는 그 칼로 상대방을 밀고 당기고 힘을 겨루는 듯한 것에 좀 더 치중했던 것 같다. 다른 칼을 가지고 하는 합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무열도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의 전통 무예 중에 병장기를 주로 사용하시고 박사학위를 가지고 계신 박사님께서 지도를 직접 해 주셨고 촬영장에도 같이 상주하면서 자문을 계속해주셨다"라며, "개인적으로는 활 과녁을 만들어서 차에 싣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빨리 화살을 재고, 빨리 쏘고 정확히 쏘고, 움직이면서도 쏘고, 이런 것들을 많이 연습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무열은 "실제로 촬영장에서는 형님들께서 직접 몸을 부딪치시고 칼을 휘두르시고, 피가 튀면서 몸으로 싸우고 계실 때 저는 멀찌감치 앉아 있다가 제 차례가 되면 단독 샷을 받아서 화살을 쏘곤 했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잘 나와서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수빈은 "저 같은 경우는 액션이라기보다는 금수저, 별로 배우지 못한 낙하산 군관이었기 때문에 정식적인 현란한 무예를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대신 제가 산야를 헤매면서 우러나오는 울분들을 손끝에 담아서 리얼한 터치로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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