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대유치 공모과정 실체 다가갈 수 없게 하려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 맞대응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 전남도가 '전라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부 건의 내용'과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 문서를 공개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동구정치부장
이동구정치부장

이 문서들은 2021년 도비 2억 7천만 원을 투입한 결과물로, 의대 유치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다.

전남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의대 유치 방식이 통합의대에서 단일의대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을 살피기 위해 요구한 기초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감추기에만 급급한 전남도의 오만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도민들께서 궁금해하는 의대 유치 공모 전반에 대한 실체에 다가설 수 없게 하려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15일 지역 의견 수렴을 위해 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 목포시 박홍률 시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정부 상황이 유동성이 있어, 신속히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목포대 총장님, 목포시장님, 목포시의회 의장님께서 지역에서 생각하는 여러 가지 지역의 문제를 제시해 주셨는데, 용역 진행 과정에서 이런 지역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충분히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는 지난 2일 대도민 담화를 통해 전남권 의대 신설을 기존 목포대와 순천대 간 '통합 의대 신설' 방안에서 '단독 의대 신설'로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대해 무안군의회는 "이런 공모 방식으로의 전환은 전남도가 당장의 정치적 부담만을 모면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도의회 에서는 16일 임시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관련 행정사무 처리상황 보고와 질의․답변이 진행된다.

이렇게 의과대학 유치를 둘러싼 전라남도의 내부 갈등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과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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