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7시 50분, KBS1
[문화뉴스 김수민 기자] KBS1 인간극장 '구희아가 돌아왔다'가 두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군산 사람이라면, ’현모양처'와 '노란 옷’ 두 키워드만 보고도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해 '전국노래자랑'에 나와 우렁찬 목소리와 격렬한 춤사위로 관중석을 발칵 뒤집어 놓으며 유명세를 얻은 구희아(37) 씨다.
어릴 적부터 무대에 서길 좋아했던 희아 씨는 전국 투어를 다니며 공연을 올리는 극단 배우가 됐지만, 남편 김지윤(39) 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면서 인생은 뜻하지 않게 방향을 틀었다. 모든 걸 뒤로 하고, 남편의 직장이 있던 군산에 내려와 세 자매의 엄마가 됐을 땐 이미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구희아'보다 '엄마'에 익숙해진 지 오래인 희아 씨는 줌바댄스 학원을 다니며 잊고 지냈던 '나'를 찾기 시작했다. 일찍이 재능을 알아봐 준 학원 덕분에 전국노래자랑'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선 무대에서 감출 수 없던 9년 묵은 끼를 분출하니, 인터넷에 올라온 그녀의 영상은 조회수 수백만 회를 훌쩍 넘겼다. 한순간에 셀럽의 반열에 오른 희아 씨는 각종 행사부터 군산 홍보 영상 촬영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방 청소를 하다가도 노래를 부르는 희아 씨는 주어진 무대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며 진심을 다 하고 싶다고 전한다.
방송에는 사고 후유증으로 운전을 못 하는 아내를 위해 스케줄 이동을 돕는 남편과 주말에도 군말 없이 엄마를 따라나서는 딸들이 출연한다. 희아 씨는 그런 가족의 수고를 덜기 위해 운전면허에 도전한다.
희아 씨는 예전에 활동했던 극단을 찾는다. 연극배우 시절 함께 밤을 지새우던 동료들을 다시 만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한다. 이어, 20대 때 찍은 사진이 마지막이라며 새 프로필을 마련하고자 사진관을 찾는다.
경력 단절을 이겨낸 가수 희아 씨의 두 번째 이야기는 16일 오전 7시 50분 KBS1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 김수민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