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독창적인 화풍...샤갈의 예술 세계 조명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몰입형 예술로 재해석
“칠흑 같은 어둠 속 빛의 벙커에서 폭발적인 색채가 불꽃처럼 펼쳐진다”

빛의 벙커,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공개 / 사진 = 빛의 벙커 제공
빛의 벙커,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공개 / 사진 = 빛의 벙커 제공

[문화뉴스 이윤비 기자] 빛의 벙커가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전시를 개막한다.

국내 최초 몰입형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의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Chagall, Paris-New York)’ 전시가 22일 막을 올렸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3월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진행되며, 마르크 샤갈의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샤갈은 20세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목격자로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부터 가장 찬란한 순간까지 자신의 예술을 통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고자 했다.

전시는 젊은 시절 샤갈이 매료되었던 예술의 중심지 파리부터 전쟁을 피해 망명을 떠난 뉴욕까지 작가의 예술 세계에 있어 전환점이 된 작품을 조명한다. 

어느 한 화파로 규정할 수 없는 독창적인 예술가 샤갈의 업적을 소개하고, 그가 걸어온 여정을 따라 시대상과 삶, 사랑과 예술을 되돌아볼 수 있다. 

빛의 벙커,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공개
빛의 벙커,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공개 / 사진 = 빛의 벙커 제공

본 전시는 총 8개의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퀀스 마다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사운드트랙이 동반된다. 

빛의 벙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맞춰, 샤갈의 작품들이 전시장 내부의 벽과 바닥에 투사되어 역동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천장화와 뉴욕 링컨 센터 로비의 대형 벽화와 같이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른 작품들이 여러 장르의 음악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다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예술적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탐구하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창조해 간 샤갈만의 특별한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빛의 벙커,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공개
빛의 벙커,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공개 / 사진 = 빛의 벙커 제공

아트디렉터 지안프랑코 이안누치(Gianfranco Iannuzzi)는 “샤갈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색채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의 마지막 시퀀스를 화려한 색채의 불꽃놀이처럼 연출했다”라고 전했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마르크 샤갈의 손녀 벨라 마이어(Bella Meyer)는 “할아버지,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작품에 진실된 메시지를 담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빛의 벙커’는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이었던 숨겨진 벙커를 빛과 음악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문화 재생 공간으로, 현재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빛의 시리즈는 제주 ‘빛의 벙커’와 서울 ‘빛의 시어터’를 포함하여 파리, 암스테르담, 뉴욕 등 전 세계 9곳에 개관했으며, 오는 4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빛의 항구‘가 개관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이윤비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