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완 '진천 카우보이', 박웅규 'Dummy No.83', 장파 '할망 '
총 3,000만 원 창작지원금 제공

[문화뉴스 양문정 기자] 2024년 종근당 예술지상에서 올해의 작가로 박노완, 박웅규, 장파 3인이 선정됐다.

이번 종근당 예술지상은 최근 2년간 비영리 미술기관에서 활동한 신예 회화작가를 대상으로 3명을 선정했다. 비공개심사로 진행하며, 심사위원으로 김남수(미술평론가), 윤율리(일민미술관 학예팀장), 위영일(제5회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작가, 홍익대학교 초빙교수), 김병수(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김일권(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이은주(미술평론가) 등 6명이 참여했다.

이번 선정작가에게는 3년 동안 매년 1,0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제공하고 3년 지원 마지막 해에 선정 작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노완 '진천 카우보이'
박노완 '진천 카우보이'

선정작가 3인 중 박노완 작가는 수채 물감과 아라비아 고무라는 미디엄을 사용해 캔버스 위에 채색하고 그것을 녹이고 닦아내는 방식으로 독특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작품 ‘진천 카우보이’는 실제 현실과 가상의 이미지가 교차하며 하나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겉으로는 전통적인 회화의 표현 방식을 고수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이미 회화와 사진, 영상과 디지털이미지의 경험을 융합한다.

박웅규 'Dummy No.83'
박웅규 'Dummy No.83'

다음으로, 박웅규 작가는 오랫동안 벌레 또는 곤충의 형상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과 세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작품 ‘Dummy No.83’은 불교의 색채가 강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보여준다. 엄숙한 종교적 이미지와 형식을 차용한 방식을 통해 가장 높은 차원의 성스러운 세계와 가장 낮은 차원의 생명 활동을 융합한다. 전통적인 한국화의 기법을 사용해 마치 세밀한 생물학 교본의 기록화처럼 표현한다.

장파 '할망'
장파 '할망'

마지막으로, 장파 작가는 주변화된 경험과 감각을 회화의 언어로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작품 ‘할망’은 여성적 응시 또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해 여성성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며 '여성적 그로테스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여성의 형상을 다루는 미술사적 도상, 문화적 기호들을 수집하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여성 혐오에 대한 개념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작업으로 전개했다.

한편, 지난 22년 지원 작가로 선정됐던 박시월, 오세경, 최수정 3인의 ‘제11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이 오는 10월 1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양문정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종근당 예술지상]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