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푸드’, 일상 속 음식을 비일상적인 감각으로 깨워

연극 ‘푸드(FOOD)’ 공식  포스터(사진 = 강동아트센터 제공)
연극 ‘푸드(FOOD)’ 공식 포스터(사진 = 강동아트센터 제공)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연극 ‘푸드(FOOD)’가 오는 4월 4일에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의 막을 올린다.

연극 ‘푸드(FOOD)가 2022년 미국 필라델피아 공연 이후 1년 7개월 만에 미국, 영국, 호주를 거쳐 한국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23년 8월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 27회, 11월 뉴욕 BAM 공연 18회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단시간 내에 ‘푸드(FOOD)’ 오리지널 투어팀의 아시아 초연 공연이 성사된 것은 강동문화재단을 필두로 공주문화관광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성과다.

강동문화재단(대표이사 심우섭)은 “2024년 강동아트센터 기획 프로그램 키워드 중 하나가 ‘프리미어’다.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선도적으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 또한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미국과 영국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 ‘푸드(FOOD)’를 유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의 창작, 연출가이자 유일한 출연자인 제프 소벨(Geoff Sobelle)은 연극 ‘푸드(FOOD)’ 이전에도 일상적인 주제의 비일상성에 대해 탐험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해당 시리즈는 ‘디 오브젝트 레슨(The Object Lesson)’과 ‘홈(HOME)’, 그리고 ‘푸드(FOOD)’ 3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시리즈는 베시상(Bessie Award), 에딘버러 프린지 퍼스트 상(Edinburgh Fringe First Awards), 에딘버러 어워즈 최우수상(Best of Edinburgh Awards), 토탈 씨어터 상(Total Theatre Awards) 등을 수상했다.

‘푸드(FOOD)’는 ‘왜 먹는가?’, ‘무엇을 먹는가?’,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일상 속 음식을 비일상적인 감각으로 깨워주는 특별한 저녁 식사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무대 위에는 하얀 식탁보로 덮인 대형 식탁이 놓인다. 아티스트이자 마술사로 활동 중인 제프 소벨이 웨이터로 분하며, 식탁을 둘러싸고 앉은 관객들은 웨이터가 따라주는 포도주를 마시고, 메뉴를 주문하는 등 배우와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간다. 이 작품은 냄새, 맛, 감촉 그리고 먹는 행위, 방법 등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음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일깨워주며 지금껏 당연히 여겨왔던 일상의 경험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한국 투어의 첫 시작을 알리는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는 공연의 핵심인 대형 식탁과 배우, 그리고 관객까지 존재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가로 20m, 세로 21m의 대형 식탁이 설치되며 식탁을 둘러싸고 30명의 관객이 테이블석에 착석, 공연을 함께 만들어간다. 이 무대를 위해 수백 개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완성된 화려한 샹들리에와 150여 개의 다양한 소품, 공연 당일 공수되는 20여 종의 신선한 음식이 투입된다. 또한 배우의 감정과 공연의 생동감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 공연에는 숙련된 통역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푸드(FOOD)’의 역사적인 아시아 초연은 4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4일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후, 4월 12일부터 공주문예회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순서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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