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 '한락궁이 이야기' 기반
2월 18일부터 10일 간 공연

'서천꽃밭 이야기' 포스터 /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천꽃밭 이야기' 포스터 /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국립정동극장의 2024년 '창작ing' 첫 번째 작품 '서천꽃밭 이야기'가 오는 2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창작ing'는 외부에서 개발된 기 발표작 중 가능성 있는 작품을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기획공연 사업이다. 2024년도에는 연극 4편, 뮤지컬 2편, 전통예술 2편, 무용 2편 총 10편의 작품을 선발했다.

첫 번째 작품은 신화 '한락궁이 이야기'를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 형식으로 신선하게 재해석한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다. 아버지를 찾아 저세상으로 가는 길목 끝 '서천꽃밭'으로 떠난 유복자 한락궁이의 신비로운 여정을 담고 있다.

'서천꽃밭 이야기' 공연 장면 /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천꽃밭 이야기' 공연 장면 /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천꽃밭 이야기'는 제주도의 무가(巫歌) '이공본풀이'에 남겨진 신화를 재해석한 만큼 이야기 곳곳에는 서양 신화와 대비되는 우리 신화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전통적 감수성을 지닌 무대미술과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민화, 인형, 유리 고보 등을 활용해 환상적인 빛과 그림자의 향연으로 무형의 옛이야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2021년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했던 시기에 비대면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처음 선보였던 '서천꽃밭 이야기'는 영상 형태였던 기존의 작업물에서 무대 위로 옮겨져 무대세트 전환 방식 등 실제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한 개발 과정에 골몰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영험한 꽃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는 기획 의도와 같이 아이들을 고려해 난해한 단어 교체, 자극적인 요소 수정, 복잡한 판소리 장단 편곡, 러닝타임 짧게(50분) 제작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서천꽃밭 이야기'는 따뜻하고 정다운 우리 신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성장 이야기다. 어린이 관객과 함께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천꽃밭 이야기는' 2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국립정동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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