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안경신의 삶을 다룬 연극 '언덕의 바리'
민요를 첼로와 밴드 음악으로 재해석한 음악 '민요 첼로'
신데렐라 동화를 잔혹 동화로 재해석한 오페라 '3과 2분의 1 A'
전통음악의 호흡을 반영한 전통예술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현미옥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아들에게 (부제: 미옥 앨리스 현)'
물을 소재로 전통 장단을 재해석한 전통예술 '물의 놀이'

2024년 새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신작’ 여섯 작품 첫선...전통음악∙역사적 인물 재해석/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24년 새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신작’ 여섯 작품 첫선...전통음악∙역사적 인물 재해석/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2023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27개 작품이 공연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2023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27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의신작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과거 역사적 인물과 전통음악 양식을 오늘의 관점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연극 '언덕의 바리'는 독립운동가 ‘여자 폭탄범 안경신’의 삶을 무대 위에 그려낸다. 안경신의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화 중 하나인 바리데기 신화를 엮어 꿈과 현실을 오가는 구성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적이다.

음악 '민요 첼로'는 우리의 민요를 다섯 대의 첼로와 밴드 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작품이다. 첼로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퍼포먼스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곡가이자 첼리스트 임이환이 대중에게 친숙한 민요를 소재로 현 시대성을 반영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오페라 '3과 2분의 1 A'는 신데렐라 동화 속 유리구두를 모티브로 결핍과 욕망이 초래하는 파멸을 담은 잔혹 동화다. 이 작품은 현대인들의 타인에 대한 질투와 허영으로 왜곡된 욕망 표출에 대한 우화를 신데렐라의 두 언니의 관점에서 재구성해 보여준다.

전통예술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은 과거 발걸음이 박자가 되던 시대, 그 호흡을 반영했던 음악을 탐색하고 재해석한다. 우리 전통음악의 음악적 형식인 ‘만중삭’은 고려 때부터 쓰이던 음악의 속도를 뜻하는 개념으로, 라폴라예술연구소는 이를 재해석하여 바삐 움직이고 있는 현대인들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정리, 비움, 채움의 순환과정으로 선보인다.

연극 '아들에게 (부제: 미옥 앨리스 현)'는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일본에서 공부했으며 중국, 러시아, 미국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실존 인물 현미옥(앨리스 현)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현미옥을 박기자라는 등장 인물이 인터뷰를 하는 형태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전통예술 '물의 놀이'는 물을 소재로 전통 장단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통 장단의 둥근 호흡을 흐르는 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물’이라는 일상적이고 단순한 소재를 영상디자인과 결합하여 다채로운 종합예술로 풀어냈다.

예술위원회는 “올해의신작은 창작 예술의 발전과 다양성을 도모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올해 선정된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 공연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예술위원회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이다. 예술위원회는 창작 예술의 발전과 다양성을 도모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의신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예술위원회 홈페이지나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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