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19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오픈 리허설 '미완성 음악회'도 참여

제606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 사진=부산문화회관 제공
제606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 사진=부산문화회관 제공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최수열 예술감독의 6년 여정을 마무리하는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열린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예술감독이 정기연주회로 2017년부터 시작된 부산시향과의 6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예술감독으로서는 마지막 무대가 될 제606회 정기연주회는 12월 14일 19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2017년 9월에 취임 한 지휘자 최수열은 균형과 정돈에 초점을 맞추고, 연간 시즌 프로그램 수립과 함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을 국내 최초로 도전하며 성공적으로 완주하였다.

또한 2021년부터는 올해의 예술가 제도를 도입하여 작곡가 김택수(21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2년), 피아니스트 손민수(23년)와 함께 협업하였다. 최감독은 다채로운 기획 시리즈와 독특하고 개성 있는 프로그래밍으로 부산 관객을 넘어 타 지역 관객들도 공연관람을 위해 찾아오게 하는 등 다양한 관객층 확보에 이바지하였다. 

고별연주회의 첫 무대는 클래식 음악 중 21세기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생존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벤자민 브리튼을 기리는 칸투스'이다.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쓴 이 작품은 그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며, 마치 침묵에서 태어나 침묵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삶을 묘사하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 무대로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산시향이 완주한 R.슈트라우스의 작품 중 '영웅의 생애'를 연주하며 최감독과 부산시향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R.슈트라우스의 여덟 번째 교향시인 이 작품은 한 시대를 마감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그의 자화상과도 같다. 부산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무대 뒤에서 진지하게 고민했던 최감독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무대를 통해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편, 부산시립교향악단은 12월 13일(수)에 기획음악회 '미완성 음악회'를 통해 진행한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연습장면을 그대로 공개하며, 최감독의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과정, 하모니를 맞추어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또한 최감독의 오픈리허설 마지막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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