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 개최
김용철, 김종학, 박생광, 오윤, 이숙자, 이응노, 이종상 등 작가 34명
회화, 판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 50여 점 출품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생의 찬미'(Korea in Color: A Legacy of Auspicious Images)전을 개최한다.

'생의 찬미'는 샌디에이고미술관(SDMA, 관장 록산나 벨라스케스),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 LA한국문화원(KCCLA, 원장 정상원)과 공동주최로 10월 28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생의 찬미'(2022. 6. 1. ~ 9. 25.)전을 바탕으로 하되, 미국 현지 관객 등을 고려해 일부 내용이 재구성되었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 전통회화가 한국인의 삶에서 담당한 역할뿐만 아니라 동시대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조명한다.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의 전통회화 작품들을 비롯하여 한국 동시대 작품들까지 총 34명의 작품 50여 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생의 찬미'는 ‘벽사(辟邪)’, ‘길상(吉祥)’, ‘교훈’, ‘감상’ 등 한국 전통회화의 역할에 주목한 소주제로 ‘문 앞에서: 벽사’, ‘정원에서: 십장생과 화조화’, ‘서가(書架)에서: 문자도와 책가도, 기록화’, ‘담 너머, 저 산: 산수화’등 4가지 섹션을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각 소주제의 원형을 보여주는 전통회화를 비롯해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 현장에서 사회·문화적 흐름에 따라 재해석 및 변주되는 동시대 작품들까지 만날 수 있다. 

김종학 '현대 모란도'(2006), 박생광 '무속16'(1985), 오윤 '무호도(舞虎圖)'(1985), 이응노 '구성'(1974)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의 작품부터 영상·설치 등을 통해 전통회화의 역할을 재해석한 김상돈 '카트'(2019-2020), 김혜경 '시간과 공간을 넘어'(2021) 등의 작품, 종교적 수행의 일환으로 붓을 든 성파 스님 '수기맹호도(睡起猛虎圖)'(2012)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 세계 관람객들의 한국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의 주제 및 작품 설명문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제공하며, 미국 전시 개막에 맞추어 연구자들의 에세이와 도판이 수록된 전시 도록도 배포된다. 더불어 전시 기간 중 한국의 문화를 기념하는 전시 개막식과 아트 파티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샌디에이고미술관 최초의 한국미술 주제 기획전에 해당하는 이번 전시에 대해 록산나 벨라스케스 관장은 “이 전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전시로 미국에서 개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LA한국문화원이 협력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 제시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한국미술의 매력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귀한 전시”라며, “특히 한국 전통회화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이를 다양하게 변주하고 재해석하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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