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영화 팬...내가 하면 어떨까 늘 꿈꿔왔죠"
"크리스티안, 심장이 먼저 나가는 사람...저와 비슷해요"
오는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사진=배우 이충주 / CJ ENM 제공
사진=배우 이충주 / CJ ENM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이충주가 지난달 16일 개막한 뮤지컬 '물랑루즈!'를 통해 진가를 뽐내고 있다. 그토록 염원하던 작품에 출연하며 즐기고 있다보니,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다.

'물랑루즈!'는 2001년 개봉한 마즈 루어만 감독의 뮤지컬영화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이충주는 한국에서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설레었다고 전했다.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었어요. 이게 무대로 나오면 얼마나 멋있을까 항상 생각했죠. 이후 미국에서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봤는데 무대 위 모든 게 환상적이었어요. 한국에 올 때 내가 하면 어떨까 늘 꿈꿔왔죠. 어떤 작품이 이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든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사진=배우 이충주 / CJ ENM 제공
사진=배우 이충주 / CJ ENM 제공

지난해 11월 공고가 나온 후 오디션을 거쳐 최종 캐스팅까지 걸린 시간은 거의 1년.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노래를 부르는 등 오디션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충주는 이 모든 과정에 대해 "무대에서 부르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며 오디션을 봤다. 떨리고 불안한 것보다 재밌었다. 참 신선한 경험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mash-up, 둘 이상의 노래를 합쳐 만든 노래) 뮤지컬이다. 이충주는 배우 홍광호와 함께 주인공 크리스티안 역에 캐스팅됐다. 

사진=배우 이충주 / CJ ENM 제공
사진=배우 이충주 / CJ ENM 제공

그는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로 '하트 포워드'(Heart forward)를 꼽았다. 이성적으로 이것저것 따지기보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는 것. 크리스티안의 그런 면모는 실제 이충주와도 닮은 부분이었다. 이에 그는 "연기를 하려고 입히는 것보다 나로 움직이면 된다고 느끼는 게 많았다"라고 전했다.

"스토리텔러로서 관객에게 와닿아야 하는 게 '하트 포워드'였어요. 크리스티안은 심장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죠. 그걸 창작진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어요. 관객이 그걸 받아들이고 스토리텔링이 돼야 하죠. 그게 안 되면 그 공연은 실패한 거라고까지 얘기했어요."

"관객들이 사틴과 같은 마음을 갖도록 해야 했죠. 사틴을 향해 심장이 나가는 게 철이 없다기보다 설득이 돼요. 저도 처음 볼 때 크리스티안 입장은 이해되지만, 사틴 입장에서는 크리스티안 때문에 감내할 부분이 있다고 봤거든요. 근데 둘이 사랑한다고 보면 모든 게 가능해져요.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힘들게 사는 사틴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거니까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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