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일관성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새벽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와 관련,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귀가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근무했다. 집무실과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며 수시로 회의를 주재했다. (2022. 09, 06)
힌남노 태풍이 한반도 전역이 덥치자 윤 대통령이 용산에 머물며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대통령실은 제공했다. 각 언론사는 실시간으로 사진을 받아 앞다투어 자사의 캡션을 달아 속보 경쟁을 했다.
지난번 집중 호우 때와 비교해보면 천지개벽(天地開闢)이 일어난 것이다. 내 시각으론 그렇다. 나는 지난번 집중 호우(2022년 8월 11일) 대통령의 복장과 사진을 문화뉴스 칼럼에서 지적한 바 있다. (2022년 08, 26 국민에 의한, 국민을 의한 사진은 없다.)
오늘날 신문, 방송 기사의 문체는 간결해졌고 쉬워졌으며 그래픽과 사진의 비중이 더욱더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보도사진은 1920년 독일에서 포토저널리즘 잡지가 창간된 것을 시작으로 사진기자의 독자적인 문제의식이나 주장을 바탕으로 표현되는 중요한 수단으로 뉴스에 활용되고 있다.
대통령실 전속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감성과 가치 미학을 담은 사진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한다. 모든 영상은 명료와 강조 허버트제틀 (Herbert Zettl,영상제작의 미학적 원리와 방법)를 기본으로 한다. 대통령실의 사진은 현대적인 뜻의 프로파간다 에드워드 버네이스 (Edward Louis Bernays, 광고,pr의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것은 풍파를 겪다 보면 깨닫는 것이 많아진다는 뜻과 같다. 지금처럼 일관성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