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프로듀스 101 시즌 2(이하 '프듀2')' 첫 순위발표에서 3위를 기록한 MMO 윤지성 연습생이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1시 엠넷에서 방영된 '프듀2' 5회는 첫 순위발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예상과 달리, 첫 순위발표는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변의 중심에는 MMO 윤지성 연습생이 있었다. 첫 주에 35등으로 출발한 그는, 매 회차가 거듭할수록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으며 첫 순위발표에서는 박지훈(1등), 김사무엘(2등) 다음으로 3등을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3등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건, 회마다 보인 그의 긍정적이고 친근한 모습, 그리고 스스럼없이 발산하는 끼가 국민 프로듀서에게 제대로 어필된 셈.

순위가 발표되자, 윤지성 본인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윽고 무대에 올라선 윤지성은 "이렇게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꿈을 찾아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나를 보면서 주위 여러 환경 때문에 꿈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소감을 남겨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 윤지성 인스타그램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윤지성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계로 전환되었다. 다름 아닌, 그의 순위 때문에 일부 국민 프로듀서들이 도를 넘어선 악플 공격을 한 것. 그들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윤지성이 처음부터 실력과 상관없이 많은 방송 분량을 확보했으니 결국 3위까지 올라간 게 아니냐는 게 이유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그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하지 않다. 그들이 주장하는 방송 분량 문제는 한 연습생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닐뿐더러, 제대로 문제를 제기하려면 제작을 담당한 엠넷 측에 해야하는 게 더 타당성 있지 않을까? 게다가 투표로 순위를 결정한 것인데, 결과에 불복하고 윤지성 개인에게 화풀이하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뽑아주었기에 3등을 한 윤지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녀사냥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혹하고 불합리하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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