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림 음악감독外 실제 무대에 오르는 7인조 밴드 참여
관객 성원에 보답하며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사

[사진=에스엔코]
[사진=에스엔코]

[문화뉴스 심안나 기자]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음악팀이 크리스마스 특별 연주 영상을 준비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프로듀서 신동원/제작 에스앤코)이 한정림 음악감독을 필두로 실제 공연에 참여하는 7인조 밴드와 함께 특별한 연주 영상을 공개했다.

올 한해 '하데스타운'을 향한 뜨거운 관객 성원에 보답하고, 작품과 함께 조금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며 제작한 영상은 경쾌한 캐럴로 시작을 알린다. 이후 이어지는 연주는 ‘Road to Hell’, ‘Way Down Hadestown’, ‘Livin’ It Up On Top’까지 <하데스타운>의 주요 넘버 메들리로 구성됐다. 

하데스타운'은 이야기의 전개, 캐릭터들의 대사가 대부분 노래로 이루어진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로 커튼콜을 포함한 36곡의 넘버가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공개된 영상 속에 담긴 넘버들은 작품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 곡부터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작품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특징이 담긴 곡으로 선별했다.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풍기는 캐럴에서 자연스럽게 'Road to Hell'로 넘어가며 '하데스타운' 7인조 밴드의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된다. 'Road to Hell'은 실제 공연의 오프닝 넘버로 헤르메스가 '하데스타운'에 등장하는 신들과 인간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Way Down Hadestown'은 흥겨운 춤과 노래로 하데스가 누구인지, 하데스타운은 어떤 곳인지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넘버이다. 

하지만 절로 어깨 춤을 추게 만드는 신나는 멜로디와 달리 가사의 내용은 지상을 뒤로 한 채 지하 세계로 내려가야 하는 페르세포네의 탄식이 담겨 있어 상반된 매력을 자랑하는 곡이기도 하다. 'Livin’ It Up On Top'은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오자 계절이 바뀌고 풍요가 찾아와 기쁨을 만끽하는 이들의 즐거움이 담긴 곡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공개된 스페셜 연주 영상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뜨거운 여름 햇살 같은 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며 영상을 마친다.

[사진=에스엔코]
[사진=에스엔코]

한편 '하데스타운'은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21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화뿐 아니라 기존 뮤지컬 음악과는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데스타운'을 관통하는 음악은 재즈와 블루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컨트리뮤직에 기반하고 있다.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은 비단 국내 공연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작품을 쓴 아나이스 미첼(Anaïs Mitchell)은 "많은 뮤지컬의 음악이 피아노를 기반으로 쓰인다면 '하데스타운'은 기타로 곡을 썼고, 이러한 지점이 피아노와는 다른 느낌을 끌어낸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다른 스타일의 음악은 참신함은 물론 전하고자 하는 작품의 메시지가 완벽하게 녹아든 음악으로 높은 완성도까지 자랑하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데스타운'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와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재즈 선율의 음악과 만나 보다 진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난 9월 개막해 100회를 훌쩍 넘어선 공연은 내년 2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