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최근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나만의 특별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제3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아랍어는 UN공용어이면서 무려 25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어 영어, 프랑스어에 이어 가장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인데 반해, 국내에서는 단 5개 대학(단국대, 명지대, 부산외대, 조선대, 한국외대)에서만 전공 학과가 개설돼 있을 정도로 희귀한 언어이다.

 

전국 10여 개의 대학에서 교양과목을 개설하고는 있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게 아랍어를 습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

이 가운데 희귀한 언어인 아랍어로 운영되는 카페가 17일 서울 강남에서 문을 열었다.

아랍아카데미 대표 이혜정(36)씨는 국내에서 아랍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에 착안해 이 카페를 창업했다.

희귀 언어로 운영되는 스터디 카페라는 것 외에도 이 카페가 주목을 받는 점은 이 카페의 독특한 운영 방식에 있다. 우선 카페 내에서는 아랍어만 사용할 수 있다.

스텝들도 아랍인 또는 아랍어가 가능한 한국인들이다. 또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스터디를 위해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 외교부 출신이자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아랍어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이혜정 대표는 “커피를 판매하기 위한 카페가 아니라 아랍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카페이기 때문이다”라며 톡특한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이 카페는 티켓요금 1만원으로 영업 종료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카페에서 열리는 다양한 아랍어 스터디 그룹에도 추가 비용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또 본인이 스터디 그룹을 개설하는 것도 가능한데 스터디 그룹을 개설하면 티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카페 이용이 가능하다. 스터디 그룹 개설과 참여는 N포털에 개설된 온라인 카페에서 할 수 있다.

카페 관계자는 “외국어를 공부한다고 하면 보통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몇몇 언어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랍어라는 독특한 언어를 테마로 한 카페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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