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모두가 즐거웠던 축제날 '켈리'(일리아나 자베트)가 갑자기 사라진 후, 남겨진 아버지 '알랭'(프랑소아 다미앙)과 남동생 '키드'(피네건 올드필드)가 '켈리'의 행방을 찾아 나서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 드라마 '나의 딸, 나의 누나'의 명대사를 살펴봅니다.

어느 프랑스 시골 마을의 컨트리 축제날, '알랭'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을 이웃들의 앞에서 1950년대를 풍미한 컨트리 명곡 '테네시 왈츠'를 열창합니다. 행복한 표정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알랭'의 모습과 함께 그가 부르는 "이제야 얼마나 많은 걸 잃은 지 깨닫네", "그래, 내 예쁜 사랑을 잃고 말았지", "그날 밤 테네시 왈츠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질 때"의 가사는 마치 영화의 내용 전개를 암시하는 듯한 의미심장하면서도 감성적인 가사로 영화의 오프닝에서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일상을 보내던 축젯날 '켈리'가 사라지고 가족들의 일상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알랭'은 무작정 집을 떠나 딸을 찾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행적을 수소문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고, '켈리'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된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 "내 삶은 내가 선택해요, 소식 전할게요"라는 '켈리'가 쓴 편지가 가족들의 앞에 도착하고, 아버지 '알랭'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채 딸을 찾아 더욱 먼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한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명장면이죠.

'켈리'를 찾기 위한 가족들의 여정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소득이 없고, 점점 더 집착적으로 변해가는 아버지 '알랭'에 비해 아들 '키드'는 현재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을 잃지 않기 위해 생업에도 힘씁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켈리'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쥔 이방인(존 C. 라일리)가 접근하고, '키드'는 맹목적으로 그에게 휘둘리지 않고 누나를 찾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명확히 합니다. '알랭'과 '키드'의 서로 다른 캐릭터가 프랑소아 다미앙, 피네건 올드필드의 열연과 함께 잘 드러나는 가운데,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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