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7년 1월 1일 오전 9시에 1초의 시간을 추가하는 '윤초'(潤秒)가 시행된다. 윤초 시행으로 45년보다 무려 28초 늘어난 시간을 갖게 됐다.

3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의 공표에 따라 내년 1월 1일 오전 9시 윤초를 실시한다.

윤초는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시행되는 것으로, 세계협정시(UTC) 기준으로 2016년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 59초 다음에 1초를 삽입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2017년 1월 1일 오전 8시 59분 59초와 9시 0분 0초 사이에 1초가 더해진다.

   
▲ 윤초가 시행되면 8시 59분 60초 다음 9시 정각으로 넘어간다 ⓒ YTN SCIENCE 방송화면

윤초는 세슘 동위원소(원자번호 133)의 진동수(초당 91억9천263만1천770회)를 기준으로 삼는 '원자시'와 실제 지구 자전에 의한 '천문시' 사이의 오차 때문에 생긴다. 인공시인 원자시가 만들어진 뒤 천문학자들은 자연시인 천문시를 이에 맞추려고 보정을 해 왔다.

원자시와 천문시 두 가지 시간 체계 사이에 0.9초 이상이 되면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이 윤초를 발표한다.

처음 원자시가 시행된 1972년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매년 7월 1일이나 1월 1일(한국 시각 기준) 모두 28차례의 윤초가 시행돼 28초가 추가됐다. 그러나 윤초로 인해 외환 거래, 항공편 예약, 주식 거래 시스템 등이 일부 장애를 일으키면서 2005년부터 미국 등을 중심으로 윤초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윤초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전파통신회의(WRC)가 열렸지만 부결됐다. 이에 세계 각국은 2023년 이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윤초를 폐지한 채 수 백 년이 지나면 세계협정시(UTC)와 태양 시간 사이에 한 시간가량 차이가 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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