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 미하일 불가코프의 대표작인 '거장과 마르가리타'가 11일까지 홍대 스텀프에서 공연하는데요.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1966년에 잡지 '모스크바'를 통해 처음으로 발표됐습니다. 소비에트에 대한 풍자소설,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소설, 그리고 현란한 문체의 카니발소설로 읽히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 현대문학 고전의 반열에 오른 걸작인데요.

 

'인간에 대한 폭력'과 같은 권력과 그 안에서의 개인의 운명, 과거와 현재의 연관, 현실의 환영성과 예술의 불멸성, 선과 악의 문제 등에 대한 문제들을 무한히 펼쳐 놓고 있습니다. 1930년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많은 작가가 숙청당했고, 권력에 희생당하거나 붓을 꺾고 침묵하던 암울한 시대의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명품극단은 극장 밖의 현실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헬조선'이라고까지 불리는 한국의 모습을 명품극단은 속물적이고 탐욕스러운 사회 속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