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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서울대 총학생회와 '시흥캠퍼스 전면철회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학대위)'가 11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철회할 때까지 본부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대위는 "학생총회의 뜻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의 철회"라고 못 박았다. 이들은 "학생총회에서 1980명 중 1483명(74.9%)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에 찬성했고, 행동방안으로는 '본부 점거 투쟁'이 1853명 중 1097명(56.2%)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학생사회가 2011년 이후 5년 만에 본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며 "시흥캠퍼스 일방 추진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를 무시한 대학본부의 불통과 독단이 본부 점거를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2007년부터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시흥캠퍼스 조성을 추진해왔으며, 올 8월 배곧신도시 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생들은 특정 학년이나 학과 또는 단과대학이 시흥캠퍼스로 이전할 가능성 때문에 시흥캠퍼스 건설을 반대해왔다.

이에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시흥캠퍼스는 정부 주도로 이뤄진 것이 아닌 서울대 자체에서 구상한 사업"이라며 "내용적인 측면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이화여대와) 크게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총학생회와 학대위는 10일 오후 9시 30분부터 본부 점거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총장실을 포함해 행정관 4층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뉴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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