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간판스타 손흥민과 '이란 메시' 아즈문이 정면 충돌을 앞두고 있다

   
▲ 슈틸리케호의 에이스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숙명의 맞대결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지옥의 원정으로 꼽히는 이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란히 조 선두와 2위를 기록 중인 두 팀 맞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손흥민과 사르다르 아즈문의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를 치른 이번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과 이란 모두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에서 이란(+3)이 대표팀(+2)에 앞서고 있지만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42년 간 이어진 징크스. 최근 3연패. 이란전을 앞둔 대표팀은 여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2승 1무를 기록 중이지만 뚜껑을 열어 보면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표가 아니다. 중국과 카타르를 상대로 치른 홈 경기에서는 3골을 넣고도 2골을 내주며 모두 패했다. 중립 지역에서 열린 시리아전은 상대 침대 축구에 당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이란전에서 승리하면 말이 다르다. 42년 원정 징크스를 깨며 당당히 최종 예선 선두로 치고 올라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의 한 방이 필요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적시장에서는 분데스리가 복귀설에 연루되며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보란듯이 이겨내며 당당히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섰다.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A매치 5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슈틸리케호에 손흥민이 있다면 이란에는 아즈문이 있다. 1995년생인 아즈문은 이란의 메시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취월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러시아의 루빈 카잔에서 로스토프로 이적했고, 적응기 없이 곧바로 팀 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어린 데 실력도 좋아 빅클럽들의 끈질긴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공격수다.

대표팀과 이란의 맞대결은 그간 여러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리고 이번 맞대결에서 다시금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조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여느 팀이 최후에 웃을 지 있을 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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