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3일 윤당아트홀 1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방과 후 앨리스'

   
 

[문화뉴스] 연극 '처용의 노래', '환장지경', '이랑' 등 한국적 색채의 작품들을 제작하며 깊이 있는 무대들로 넓은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이하 '비상')이 올 가을, 단절된 소통 속에 불안하기만 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연극 '방과 후 앨리스'를 가지고 돌아온다.

2010년 '신춘문예'에 등단하며 '봄 작가 겨울 무대', '차세대 희곡작가 인큐베이팅' 등에 선정돼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시선을 던지는 유망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김나정 작가. 그가 청소년의 시선에서 풀어낸 연극 '방과 후 앨리스'는 이렇게 얘기한다. 삶이 고민스러운 것은 어른이든 청소년이든 마찬가지라고 말이다.

연극 '방과 후 앨리스'는 2014년 청소년극 페스티벌 'B성년 페스티벌'을 통해 작품성을 검증 받아,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순회사업 "신나는 예술여행"에 선정되며 전국 10여개의 학교를 방문해 4500여 명의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은 공연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나는 제목처럼 이상한 교실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그리고 이상한 교실 속 아이들이 갖고 있는 아픔과 상처들. 청소년 고민상담소 "앨리스"는 과연 곪아터지기 직전인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아파해 줄 수 있을까.

연극 '방과 후 앨리스'는 현재의 청소년들 뿐 아니라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녹여낸다. 기성세대의 꾸짖음이 아닌 순수한 공감으로 그들의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게 하려는 과정이 진지하면서도 유쾌하다.

한편, 2015년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에서 연출상을 받으며 한국 연극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비상 대표 김정근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제를 말 그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답답함을 달래주고 기성세대에게 큰 울림이 될 연극 '방과 후 앨리스'는 오는 9월 3일부터 윤당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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