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보다』

   
 

[문화뉴스] 소설가 김영하가 오랜만에 산문집을 냈다.

제대로 메시지를 송출하기 위해 자신이 사는 사회 안으로의 깊은 통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기 위해 자신이 보는 것, 듣는 것, 경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기로 했단다. 이런 작가의 다짐이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작년에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의 칼럼니스트로 참여한 그의 활동을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보다』는 사회적 개념, 예술, 미디어 등의 사회 문제를 주제로 스물여섯 개의 글을 일러스트와 함께 묶어내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시선이 어떠한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하였다. 한 소설가의 눈을 통해 본 한 시대의 풍경은 참 다양하다. 빠르게 생겨나고, 또 그것보다 더 빠르게 사라져 가는 이 시대에 경험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은 많지만 그것의 실재는 파악하지 못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자기반성과 함께 숨어있는 감성을 건드린다.

사라져버린 것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하고 기록하기 위해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로 한다. 또한, 세월이 흐름에도 그가 왜 늘 '가장 젊은 작가'로 뽑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보다』는 '보다-읽다-말하다' 삼부장의 첫 번째이다 이후 석 달 간격으로 책과 독서에 대해 다룬 『읽다』, 강연을 풀어쓴 『읽다』라 출간될 예정이다.

[글] 아띠에떠 아니 artietor@mhns.co.kr 

아니 [부사] 1.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어떤 사실을 더 강조할 때 쓰는 말. 모두 공감하지 못해도 좋다. 설득시킬 마음은 없다. 내 삶에 나도 공감하지 못한다. 대학에서 문학평론을 전공하고, 언어교육학으로 석사를 마쳤다. 지금은 독서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아띠에터는 문화뉴스 칼럼니스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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