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보물섬'

   
 

[문화뉴스] 예술의전당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SAC CUBE 2016 연극 '보물섬'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바탕으로 한다. 소설 '보물섬'은 교훈이 목적이 아닌 '재미'를 위해 쓰인 이야기로 짐 호킨스라는 소년이 겪는 모험의 여정을 짜릿하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가족극의 보편적인 공식과 어른보다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프레임에서 벗어나 예술의전당은 이번 여름 어른, 아이, 어른이(Kidult), 연극초심자, 마니아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작품, 연극 '보물섬'을 야심차게 기획·제작했다"며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연극 'The Jungle Book',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소설을 특유의 창의력과 탁월함으로 무대화해, 관객들에게 소설을 접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이대웅 연출가가 연극 '보물섬'의 항해를 지휘하며 작품을 빈티지(Vintage) 콘셉트로 재구성했다. 그는 "오래되어도 가치 있는 것, 오래되어도 새로운 것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을 선사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9명의 배우들이 빚어내는 현란한 움직임과 언어의 마술도 또 다른 기대 요소다. 여기에 심장을 파고드는 4인조 밴드(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의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모험의 역동성과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공연 관계자는 "'성인에게 픽션은 아이들의 놀이와 같다'고 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처럼, 이 소설이 하나의 즐거운 놀이가 되고 모험이 되는 경이로움을 연극에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각색은 벽산 희곡상을 시작으로 최근 윤대성 희곡상까지 수상하며 연극계의 신예작가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작가 김세한이 맡았다. 작품을 관통하는 감각적인 무대로 다수의 무대미술상을 수상하고, 홍콩 Theatre du-pif의 무대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이윤수 디자이너가 자유소극장을 완벽한 항해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더불어 음악감독 옴브레가 뱃사람들의 흥겨운 노래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디테일한 감각으로 국내 수많은 뮤지컬 작품을 맡고 있는 의상 디자이너 도연, 작품의 미쟝센을 환상적으로 꾸며줄 김성구 조명디자이너와 김장연 영상디자이너가 함께해 꿈과 모험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한편, 연극 '보물섬'에는 특별한 좌석이 마련됐다. 1층 지정석(50,000원)중 일부좌석(회차당 19석)을 10,000원에 예매할 수 있도록 '아일랜드석'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 티켓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공연일의 '아일랜드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이다. 공연 관계자는 "현재는 1차 기간만 오픈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의 공연회차만 예매가 가능하며, 다음 달 17일부터 26일까지의 공연티켓은 오는 19일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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