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6월 13일부터 6월 19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무용/발레 및 종합 부문서, '배비장전'이 연극부문서, '벌거벗은 임금님'이 뮤지컬 부문서, '제6회 작곡가 임긍수 초청 평화음악회'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서 1위에 올랐다.

   
▲ 6월 13일부터 6월 19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6월 13일부터 6월 19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10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이 차지했다. 5번 상연되어 6,175명이 관람해 2주 연속 1위로 막을 내렸다. '심청'은 1986년 초연되어 올해로 창작 30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2011년부터 시작된 '유니버설발레단 월드투어'의 메인 레퍼토리로, 방문 국가마다 기립박수로 응답받은 바 있다. 특히 동양의 고전에 서양의 무용이 혼합된 특성은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이번 공연에선 문훈숙 단장을 비롯한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선희, 전은선, 강예나 등 역대 '심청'이 재능기부 방식의 카메오로 출연해 서곡에서 '심청'의 회상 장면을 연기했다. 심청의 히로인인 수석무용수 황혜민, 강미선, 김나은의 노련한 무대와 솔리스트 한상이, 홍향기의 데뷔로 5인 5색의 다양한 춤의 개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총 10회 상연되어 13,048명이 관람했다.
 
   
▲ '심청' 1막 中 ⓒ 유니버설발레단
 
연극 부문에선 국립창극단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5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하는 '배비장전'이 5번 상연 2,191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기록했다. 국립창극단 '배비장전'은 전국 곳곳 수차례 지방공연을 누비며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창극 레퍼토리로 자리한 작품이다. 양반의 허례허식을 꼬집은 판소리 '배비장타령'을 바탕으로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국가대표급 희극 연기와 흥겨운 춤, 재담이 어우러져 풍자 한마당을 펼친다.
 
창극 '배비장전'은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대모 오은희의 극본과 이병훈의 연출로 탄생한 21세기형 코미디 창극이다. '장화홍련', '서편제', '메디아' 등 창극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온 국립창극단의 작업 중 하나다. 고고한 척 위선을 떨던 '배 비장'이 기녀 '애랑'의 유혹에 본색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다룬 해학적인 작품으로, 안숙선 명창이 작창으로 참여하고 '메디아'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은 황호준이 작곡을 맡았다.
 
   
▲ '배비장전' ⓒ 국립극장
 
이를 이어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의 '갈매기' 6번 상연 2,117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는 안톤 체호프의 희곡으로, 2012년 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운명을 지배하려는 여주인공 '헤다 가블러'로 그해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연기상을 받은 배우 이혜영이 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유명한 여배우 '아르까지나'로 분했다. 또한, 2014년 '리차드 2세'를 도전적이고 탁월하게 재해석해 호평을 받은 루마니아 연출가 펠릭스 알렉사가 연출을 맡아 국내 연극 관객에게 익숙한 고전 '갈매기'를 현대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릴-레이' 작품인 '죽고 싶지 않아'가 7회 상연, 1,134명이 관람해 3위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아동극 라인업으로 참여한 '놀부전'이 11번 상연, 980명이 관람해 4위를, 서로 다른 악역 캐릭터 4명이 반전의 심리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Q'가 8번 상연되어 952명의 관객을 모아 5위에 자리매김했다.
 
   
▲ 뮤지컬 '벌거벗은 임금님'
뮤지컬 분야에선 극단 '가족'의 가족뮤지컬인 '벌거벗은 임금님'이 1위를 기록했다. 14일부터 17일까지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8번 상연되어 1,172명이 관람했다. 안데르센의 동화인 '벌거벗은 임금님'은 주인공 '임금'이 허영과 사치로 가득한 사람으로 등장해, 꾀 많은 사기꾼의 속임수에 넘어가 뒤늦게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뉘우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단 관계자는 "'벌거벗은 임금님'은 요즘처럼 '자기 자신'에만 너무 익숙해져 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주위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며 베풀어 주는 즐거움과 함께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으로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가족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 중인 '리틀잭'이 기록했다. 8회 상연, 855명이 찾은 뮤지컬 '리틀잭'은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노래가 전부였던 '잭'과 그의 전부가 되어버린 '줄리'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등으로 뚜렷한 색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공연제작사 HJ컬쳐가 새롭게 준비한 작품이다.
 
한편, 14일 충남 천안시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 대강당에서 열린 '샌드애니메이션 손과 그림자'가 2회 상연 518명을 불러모아 3위를, 17일 경북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된 '인어공주'가 2회 공연 475명을 동원해 4위를,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모차르트!'가 5회 상연 453명 관람해 5위를 기록했다. 대형 티켓예매처 기록을 뺀 수치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이 사랑을 받았다. 13일 '제6회 작곡가 임긍수 초청 평화음악회'가 2,210명을 동원해 1위를, 16일 '서혜경&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가 2,159명이 관람해 2위를, 14일 '6월의 아름다운 동행'이 1,788명을 불러모아 3위를, 19일 '제87회 서울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1,694명이 관람해 4위를, 15일 '코리안피스오케스트라 20세기 현대음악'이 1,529명을 불러모아 5위에 자리매김했다.
 
   
▲ '국립국악원 무용단X조흥동' ⓒ 국립국악원
 
무용/발레 분야에선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7일과 18일 열린 '국립국악원 무용단X조흥동'이 2회 상연 1,390명이 관람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토요국악동화' 144명이 관람해 1위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 '전통창작산실 시범공연'이 50명을 불러모아 2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4곳(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 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하 연계예정)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창원문화재단 등)과 공공티켓 4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플레이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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