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5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카르멘'이 뮤지컬 및 종합부문서, '장수상회'가 연극 부문서, '파이프오르간시리즈IX, 5대륙 5인의 오르가니스트'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서, '모다페, 레브 샤론 에얄 & 가이 베하르'가 무용/발레 부문서 1위에 올랐다. 

   
▲ 5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5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27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카르멘'이 차지했다. 3차례 상연, 5,455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공연된 글로리아오페라단 '카르멘'은 프랑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비제의 작품이다. 테레사 쿠사노비츠와 추희명이 '카르멘'을 맡았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집시로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최하층 노동자 계급의 '카르멘'이 보수적이고 진지한 군인 '돈 호세'를 유혹해 함께 도주하지만, '돈 호세'와의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난 '카르멘'은 투우사 '에스카밀로'와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이며 세계 전역의 극장에서 연출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란체스코 벨롯또, 오페라계의 거장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의 섬세한 음악 해석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 '카르멘' ⓒ 예술의전당

 

연극 부문에선 '장수상회'는 9번 상연 2,94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뒷심을 발휘하며 첫 1위에 오르며 공연을 마무리한 것이다. 총 29회 상연, 7,014명의 관객을 동원한 '장수상회'는 지난해 봄, 노년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극장에서 관객을 웃고 울렸던 강제규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당시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을 연기한 '꽃할배' 박근형 대신, 다른 '꽃할배' 멤버인 백일섭이 무대에 섰다.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활동 중인 백일섭은 약 23년 만에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맞이했다. 백일섭과 함께 '방문', '한강은 흐른다' 등 연극무대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호재가 '김성칠'을 맡았다. 또한, 앙코르까지 진행된 연극 '바냐아저씨'를 통해 대학로를 대표하는 중견 배우로 활동 중인 김지숙과 MBC '복면가왕' 설날 특집에 출연했던 양금석이 꽃집 여인 '임금님'을 연기했다.
 
   
▲ 연극 '장수상회'
 
이어 '지구를 지켜라'가 8회 상연 2,207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장준환 감독의 SF 블랙코미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얼핏 황당무계해 보이는 외계인 소동을 전면으로 내세운 채, 실제로는 사회의 부조리와 그 덕분에 고통받는 약자들의 아픔에 대해 처절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총 66회 상연, 15,074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뒤를 이어 서로 다른 악역 캐릭터 4명이 반전의 심리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Q'가 9번 상연되어 731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릴-레이' 작품인 '고등어'가 6번 상연 598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4위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공연된 '심청아'가 3회 상연 418명의 관객을 동원해 5위에 자리매김했다.
 
소규모 제작 뮤지컬이 순위권에 오른 가운데,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리는 '뚝딱하니 어흥!'이 7번 상연 959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카르멘'에 이어 뮤지컬 부문 2위에 올랐다. '뚝딱하니 어흥!'은 '호랑이와 곶감', '호랑이 형님', '해와 달이된 오누이' 등 총 세 가지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마당극과 체험놀이를 결합한 작품이다.
 
   
▲ '뚝딱하니 어흥!' ⓒ 강동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관계자는 "이야기꾼으로 도깨비가 등장하며 아이들이 알아야 할 순수한 마음과 지혜, 용기를 깨닫게 한다.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인형극, 그림자극, 체험 놀이가 어우러진다. 배우들과 함께 도깨비방망이도 만들고 협동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이야기의 주체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브로드웨이아트홀에서 공연된 '더 프렌드'가 7번 공연 581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3위를, 명동난타극장에서 열린 '난타'가 4회 상연 548명을 모아 4위에, 소나무극장서 공연된 '내 친구 행복이'가 10회 상연 511명이 관람해 5위에 자리매김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된 '파이프오르간시리즈IX, 5대륙 5인의 오르가니스트'가 2회 공연, 2,644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이 자리매김했다. '서울국제음악제, SIMF오케스트라의 미션임파서블'(28일, 2,239명), '제63회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23일, 2,220명), '볼쇼이 극장 솔리스트 오페라 갈라'(24일, 2,103명), '제163회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25일, 2,070명)가 5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 '모다페, 레브 샤론 에얄 & 가이 베하르' ⓒ Regina Brocke
 
무용/발레 분야에선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된 '모다페, 레브 샤론 에얄 & 가이 베하르'가 2차례 상연해 1,136명이 관람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로 공연된 'Work 2 S 신데렐라'가 2차례 상연해 1,095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다. 국악 및 복합 분야에선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열린 '코리아 심포니의 밤'이 2,116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19곳(강동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대구문예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등)과 공공티켓 3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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