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인제, 권혁재 기자] 2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랩 2.577km)에서 열린 ‘2018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코리아스피드레이싱 KSR 주최, 넥센타이어 후원) 최종 6라운드 BK 원메이크 클래스에서 김재우(코프란레이싱)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총 6개 라운드 중 시즌 5번째 우승을 챙김과 동시에 종합포인트 경쟁에서도 1위에 올라 시즌 챔프가 됐다. 

올 시즌 김재우의 플레이를 보면 ‘BK 원메이크’ 클래스는 더 이상 경쟁자가 없음이 확인 됐다. 유일하게 같은 팀 동료인 이승훈(ERC레이싱)만 종합포인트 싸움을 견제하고 있었다. 김재우의 코프란레이싱과 이승훈의 ERC레이싱은 모두 ‘오일 클릭’이라는 기업에서 운영해 사실상 같은 팀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펼쳐진 6개 라운드에서 김재우가 5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김재우가 놓친 2라운드만 이승훈이 우승했다. 우승 점수로만 보면 종합포인트 싸움에서도 김재우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어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이숭훈이 우승한 2라운드에서 김재우가 추돌 사고로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합포인트 경쟁은 대회 참가 점수 10점(개막전과 최종전은 15점), 완주 점수 10점, 그리고 성적에 따라 20점부터 차등 적용 되는 점수를 합산해 매긴다. 김재우는 2라운드 추돌 사고로 완주 점수와 성적 점수에서 0점을 받았다. 

게다가 이승훈은 2라운드  우승에, 김재우가 우승한 3~5라운드에서 준우승을 했다. 2라운드에서 벌어진 20점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이유다. 

21일 벌어진 최종라운드에서도 김재우가 우승하고 이승훈이 준우승만 했으면 이승훈이 시즌 챔프가 될 수 있었다. 종합 포인트에서 이승훈이 222점, 김재우가 220점이 되는 상황.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종합포인트 4위 주자 최경훈(브랜뉴레이싱)의 선전이었다. 예선에서 4위에 오른 최경훈은 1랩을 돌 때마다 순위를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다. 김재우-이승훈에 이어 3위로 1랩을 시작한 최경훈은 2랩에서는 이승훈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5라운드 우승-준우승자인 김재우와 이승훈은 피트스루를 이행해야 했기에 최경훈이 가장 유리한 조건이 됐다. 

예상 대로였다. 최경훈은 13랩 도중 김재우가 피트를 통과하는 틈을 타 선두로 나섰다. 그대로 내달리면 시즌 첫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의 뒤에는 ‘핸디캡이 의미 없는 남자’ 김재우가 있었다. 김재우는 피트스루를 이행하고 난 14랩에서 3위에 복귀 했고, 이후 랩에서 차례대로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해 15랩 이후부터는 최경훈과 김재우의 우승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김재우의 역량은 그가 꼽는 승부처로 꼽는 20랩에서 최고조로 빛났다. 아웃코스 공략에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김재우는 결승선을 앞두고 과감한 인코스 공략에 성공했고, 마침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6라운드 최종 순위는 김재우(24분 43초411)-최경훈(24분 44초107)-이승훈(24분 44초112)의 순위로 마무리 됐고, 김재우와 이승훈의 종합포인트 싸움에서는 김재우가 220점을 받아 219점을 받은 이승훈을 1점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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