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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알쓸다감] 다이어트 한약, 똑 부러지게 알아보자‘알아두면 쓸모있는 감성돋는 정보’…체질에 안 맞는 한약 처방은 부작용만 유발할 뿐, 체질 확인 필요해

[문화뉴스] 5월 중순이 되니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다. 거리에서 짧은 소매 차림의 사람들을 보는 것도 낯설지 않다. 그러고보니, 초여름이라 할 수 있는 6월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참 빠르다. 올해 초에 다이어트를 계획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한번 열정을 가져볼 수 있는 타이밍이다.

다이어트의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한 방송에서 말하길, 이제까지 소개된 다이어트 방법이 약 2만여 가지라고 한다. 10명 중 8명이 다이어트에 도전해봤으며, 그 중 성공하는 비율은 약 17%라고 한다. 물론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유지하는 건 사실상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은 쉬운 다이어트를 찾는다. 요즘 주목을 끄는 것은 바로 다이어트 한약. 왠지 몸에 해롭지 않을 것 같은 '한약'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니, '디톡스'처럼 몸에 독소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한약도 약은 약인 만큼, 치료 효과와 동시에 부작용도 엄연히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나 어릴 때 한약 잘못 먹어서 살 찐거야"라고도 말하지 않나. 그러니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복용할 게 아니라, 한 번 꼼꼼히 따져보자는 거다.


■ 다이어트 한약의 원리? 식욕 감퇴와 대사 촉진

사실 살을 어떻게 빼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빠진다. 그러나 이렇게 정석대로 하기가 어려우니 자꾸만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다이어트 한약의 원리는 간단하다.

BMR(Basal metabolic Rate)은 ‘기초 대사량’을 뜻한다. 우리가 생존을 위하여 꼭 섭취해야 할 에너지량이다. 많이 알려진 BMI는 비만도를 나타낸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물론 병원마다 진단과 처방이 다르겠지만, 일반적/보편적으로 광고되는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를 살펴보자. 다이어트 한약의 대표적인 특징은 식욕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전에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도 있었는데, '효과가 빠를 수 있어도 신체 호르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다이어트 한약 역시 식욕을 억제시켜준다. 다만, 논란이 있었던 양약만큼 성분이나 부작용에 대해 알려진 바는 적다.

또다른 효과로는 체지방을 열로 발산하게 하여 대사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쓰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들어오는' 에너지가 적으면 당연히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다이어트 한약의 주 원료는 '마황'이다.


■ 마황은 어떤 약재일까?

동의보감에서 마황은, 성질이 따뜻하거나 평(平)하며 땀을 내 사열을 없앤다고 했다. 한의학에서 볼 때 마황은 음이 강한 곳에 양을 퍼뜨리는 성질이다. 에너지, 그러니까 가라앉은 기를 돌게 한다는 것. 어떤 측면에서는 '각성제'와 비슷한 효과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위키백과]

마황의 이러한 효능 때문에, 보통은 감기나 부종,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환에도 쓰인다. 마황에 들어있는 '에페드린' 성분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이 성분은 양약 감기약에도 들어있다. 다만 미국 FDA에서는 1일 권장량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건강보조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마황의 또다른 효능으로는 소염효과와 진해작용이 있어 기침에도 좋다는 것이다. 또, 이뇨를 원활하게 해주며 부종에도 좋다고 알려져있다. 물론 위에서 밝힌 대로 순환에 도움을 주니, 혈액 공급을 원할하게 하며 두통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듯, 마황은 잘만 사용하면 여러 모로 '약'이 되는 좋은 약재다.


■ 나의 체질과 마황의 관계는? 나에게 어울리는 다이어트를 찾자

한의학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체질. 마황이라는 약재 역시 효능이 우수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대사를 촉진시키는 한약재의 경우,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신중하게 고려하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문제는 다이어트 한약이 일각에서 '체질'에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사상의학이 많이 알려져있었지만, 또 다른 체질론으로 '8체질'이 있다. 태양/태음/소양/소음이 아닌, 여덟 가지 체질로 나누는 것이다. 8체질의 핵심은 체질마다 장기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 핵심으로, 강한 장기부터 약한 장기 순으로 배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목양체질:간장>신장>심장>췌장>폐 / 목음체질:담낭>소장>위장>방광>대장

토양체질:췌장>심장>간장>폐>신장 / 토음체질:위>대장>소장>담낭>방광

금양체질:폐>췌장>심장>신장>간 / 금음체질:대장>방광>위>소장>담낭

수양체질:신장>폐>간>심장>췌장 / 수음체질:방광>담낭>소장>대장>위

단식적으로 얘기하자마녀, 목 체질의 경우는 소고기 등 육류나 마늘 같은 뿌리채소가 잘 맞는다. 반면에 금 체질은 대부분의 육류가 맞지 않고 바다 생선과 잎 채소가 잘 맞는다고 한다. 8체질은 각 체질에 맞는 음식과 운동법, 호흡법 역시 제안한다. 만일 한방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받길 권장한다.

방송에서 언급됐던 체질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정확히 알 수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장면]

■ 한약도 부작용을 알고 먹도록 하자

이러한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한약을 섭취할 경우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다. 실제로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한 뒤 손이 떨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복용한 약이 체질에 맞지 않거나, 혹은 자기 몸에 맞는 용량보다 많이 쓰였을 경우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약 복용으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다이어트 한약 뿐 아니다. 동의보감에서 화를 내리게 하여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던 천하제일 보약, '공진단' 역시 누군가에게는 보약이 아닐 수 있다. 실제로 공진단은 녹용, 산수유, 당귀 등 효능이 상당하다. 그러나 그만큼 부작용이 강할 수도 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 이들에게는 악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간혹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학업 능률을 높여준다는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신체 컨디션이 좋아질 경우, 당연히 업무나 학습의 능률을 끌어올리기 쉬워지지만, 이 역시도 전문가의 처방과 진단 없이 이뤄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면역 강화를 위해 한의원에서 한약 처방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탈모를 얻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일부이긴 하나, 한약의 경우 장기복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더욱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보기 좋은 몸매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다이어트 목적의 한약도 좋지만, 그것이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겠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보기 좋은 몸매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그러니 다이어트 한약 복용 전에 자기 몸을 제대로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어쩌면 지금 여러분의 몸은 살을 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미용 체중'이 결코 '정상 체중'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건강하다면,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조금이라도 더 보기 좋은 몸매를 가지고 싶다면, 체중에 신경쓰기보다 체성분을 바꾸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방법은 간단하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마다 스쿼트 10번 하기, 계단 활용하기, 벽 짚고 푸시업 하기 등. 약으로 에너지를 써서 지방을 소모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근육을 만드는 것을 어려우니 운동을 해보자는 것. 사실 다이어트 방법은 정말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정호 기자 | jh@gom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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