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8%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은 2015년 11.6%였다가 2016년에는 11.2%로 낮아졌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11.4%로 반등해 올해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일자리 수요를 포함해 나타내는 지표다.

지표에는 실업자 외에 추가 취업을 원하는 이들, 최근 구직활동을 안 했거나 취업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기회가 있으면 취업할 이들 모두 포괄해서 산출한다. 

현재 실업률을 계산할 때는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한다. 취업이 안 돼 구직을 포기한 이들 등은 제외한다.

이에 따라 실업률과 구직자가 느끼는 체감실업률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고용보조지표3은 이를 보완하는 지표인 셈이다.

고용보조지표3이 집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은 일자리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임금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는 4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453만1000명으로 2014년 상반기에 443만2000명을 기록한 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최근 4년 사이에 가장 적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 상반기 462만5000명까지 늘었다가 작년 상반기에 약 7만 명 줄어 455만3000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들어 더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 당국은 체감 실업률이 일자리 상황이 악화하고 취업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또 제조업의 일자리는 주력산업 부진으로 인해 축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체감실업률 상승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으며 공무원·공공부문 채용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등 취업 준비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자동차·조선 등의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고 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의복, 식료품 등 제조업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며 "제조업 전반의 경기 둔화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