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사전문가 “中, 보하이만 해역 일대서 SLBM 시험발사”

[문화뉴스] 대만에서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사일 시험 훈련을 실시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대만 언론 빈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4시까지 보하이만 해역(서울 면적의 약 128배) 절반에 해당하는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또 같은날 오전 9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란저우 비행정보구역 일부 항로에 대해서도 비행관제 공고를 냈다.

대만에서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사일 시험 훈련을 실시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잇따른 항공 통제에 대만 군사전문가 뤼리스는 중국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3'을 094A형 핵잠수함에 탑재해 1500Km 가량 떨어진 란저우 일대로 시험 발사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뤼리스는 “이번 관제 구역과 중국군이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41을 발사한 위치가 동일하다”며 "094A 핵잠수함을 통한 쥐랑-3 시험발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군사전문가 스샤오웨이도 중국이 쥐랑-3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쥐랑-3의 개발에는 둥펑-41의 기술력이 도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둥펑-41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정거리는 미국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1만1000Km에 다다른다.

2017년 1월 중국의 환구시보는 둥펑-41의 실전 배치가 공식화된 것은 핵능력을 강화해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월 중국의 환구시보는 둥펑-41의 실전 배치가 공식화된 것은 핵능력을 강화해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 7일 대만해엽을 이지스구축함 2대로 가로지르는 훈련을 진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처럼 양국 간의 군사적인 견제가 격해졌기에 대만 내에서는 중국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통한 우회공격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중국을 비롯한 미국, 대만 국방부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천중지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군 동태는 모두 파악하고 있지만, 외부 억측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지난 7일 대만해엽을 이지스구축함 2대로 가로지르는 훈련을 진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최근 대만 사회 내에서는 독립파인 차이잉원 총통의 집권 후 미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졌다. 

미국과 대만 고위관리들의 왕래를 법적으로 독려한 ‘대만여행법안’에 두 국가가 서명했고, 정례 합동 훈련 등도 이뤄질 예정으로 중국 정부 입장에서 대만 독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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