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 방탄소년단(BTS)

2013년 6월 데뷔한 대한민국 7인조 보이그룹은,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를 넘보고 있다. 최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보이 그룹'의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팬들이 꼽는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매력은 멤버들이 작사·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멤버들이 작사·작곡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노래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노래를 통해 자신들의 진심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팬과 아이돌 가수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고 1020 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BTS) RM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의 '바다'는 방탄소년단의 매력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 곡이다. 음원이 공개되지 않은 히든 트랙 '바다'는 멤버 제이홉·슈가·RM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랩몬스터는 '바다'를 프로듀싱하며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1Q84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된 곡"이라고 밝혔다.

'바다'에는 '바다인 줄 알았던 여기는 되려 사막이었고/ 별 거 없는 중소아이돌이 두 번째 이름이었어/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 거래/ I know I know 나도 알아'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출신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과거를 그대로 드러내주는 내용이다.

▲ 방탄소년단(BTS) 진

노력 끝에 '사막은 피 땀 눈물로 바다가 됐지만' '행복들 사이에 두려움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원래 이 곳은 사막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이 있는 곳엔 반드시 시련이 있네' '희망이 있는 곳엔 반드시 절망이 있네'라는 후렴구들은, 정상에 도달했음에도 여전히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아이돌의 입지를 상기시켜준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불안감은 비단 '방탄소년단'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노력 끝에 어떠한 성취를 이뤄내지만, 성취 뒤에는 끝없는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작사·작곡 능력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공감과 위안을 얻어냈다는 데 있다. 

▲ 방탄소년단(BTS) 뷔

한편,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 시리즈에서 10대들의 생각을, '화양연화' 시리즈에서 20대 청춘들의 고충을 이끌어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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