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문화탐방 : '좋은맘 심리상담센터' 김선정 대표 인터뷰

[문화뉴스 MHN 최민우 기자] 최근 사회의 심리 상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심리 행동조절’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삶 전반에서 감정, 행동을 조절하길 요구하는 생각과 함께 ‘심리, 행동조절’과 가장 연관이 깊은 질환으로 우울증, 가정불화, 직업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는 아동과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하게 된다.
 
아동기의 심리적 행동 조절 분안 증상이 주의결함, 과잉활동, 충동적 행동을 초래하고 불안이 성장후 성인의 우울 같은 기분장애, 알코올 의존증, 교통사고, 범죄 등과 연결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부천 좋은맘 심리 상담센터에서는 아동. 청소년상담, 부부(커플)상담, 개인상담, 가족상담으로 분류가 되어 전체 대상을 상담할 수 있으며 상담사들의 전문영역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선정 대표를 만나 운영철학에 관해 들어 보았다.

▲ 좋은맘 심리상담센터 김선정 대표

좋은맘 심리 상담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ㄴ 저희 좋은맘 심리 상담센터는 ‘좋은 엄마’ ‘좋은 마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좋은 마음을 지니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시는 분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과 기술 그리고 임상경험을 활용하여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이 되고 새 힘을 얻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상담, 부부(커플)상담, 개인상담, 가족상담으로 분류가 되어 전체 대상을 상담할 수 있으며 상담사들의 전문영역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심리 상담센터입니다.

상담일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ㄴ 원래 처음부터 심리를 공부해서 상담분야에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사람에 대한 호기심, 마음에 대한 호기심이 기반이 되어 자연스럽게 로저스라는 심리학자를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면서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교회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전도사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의 마음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더 보듬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심리를 공부하게 되었고 대학원 과정을 통하여 가족상담을 전공한 후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슴 뛰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 되어 있나요?

ㄴ 저희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가족이나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함께 성장하는데 노력하시는 부모님들에게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①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교육
 아동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소규모 집단 방식으로 진행 되고 있으며 부모의 자기성장 및 자질 향상을 통해 부모 자녀관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②가족집단 미술치료 : 보웬 가족치료 기법을 적용한 가족단위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③영유아 부모를 위한 북부런치 + 집단상담 : 매달 부모를 위한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으면서 부모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과 만나보는 부모 집단상담 프로그램

④미취학 아동자녀를 둔 어머니의 성장 프로젝트 “엄마의 마음돌보기”
 * 내안의 접혀진 날개를 펴다 : 에니어그램 검사를 통하여 스스로 만나보고, 성장하는 시간
 * 엄마, 나의 안전기지(secure base)가 되어주세요!” :  '애착'이론에 대한 강의와 함께 자신의  애착유형을 검사를 통해 알아보고 자녀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이해하고 성장하는 교육프로그램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ㄴ 예전보다 심리상담에 대하여 점점 보편화되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낯선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용기를 내어 상담센터에 문의를 주시거나 찾아오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해주면서 ‘내가 잘 찾아왔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겠구나’ 하면서 안정감을 갖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또 상담사 배정부터 상담이 진행을 진행하는 과정 동안 수시로 통합적으로 사례회의를 진행하면서 사례관리가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담자분들이 한가지만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를 지니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문영역별 상담사들과 회의를 통하여 체계적인 사례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좋은맘 심리상담센터 강연, 내부모습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ㄴ 10년여 정도 상담사로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위기사례들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오래남기 마련입니다.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학생이 있는데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이후로 자살시도를 여러차례 시도하여 상담에 오게 되었습니다. 상담이 진행이 된 이후로 마음을 다잡고 살아가는 듯 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 늦은시간에 “아무리 노력하여도 죽고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부모님에게 복수를 해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꼭 죽어야만 하겠다.” 하면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마지막으로 저에게 전화를 준 상황이었습니다. 너무나 흥분한 상태로 전화를 하였기 때문에 흥분을 가라 앉히고 설득하는게 너무나 중요한 시점이라서 지금까지 상담을 하면서 상담자로써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차분히 설명해주었고 그런 내 삶의 일부분이 너를 통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찾아온 내담자를 만났는데 덩치도 큰 남학생이 펑펑 우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자신이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는 그의 고백은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문제점이나 개선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ㄴ 현대사회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려 10명중 3명이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고통을 받고 있으나, 정작 그들 중 정신의료 서비스 즉, 상담 및 치료를 받고 있는 이는 10% 남짓 된다고 합니다.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차갑기만 합니다. 편견을 이기지 못하고 상담 및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편견을 이겨내는 것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외침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포함해서 소중한 가족과도 연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 가해자로 나뉘어서 구분 짓기 이전에 우리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ㄴ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마음의 병을 키우고 있는 대상자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여 많은 협력기관을 구축해나가는 것입니다. 혼자서 노력하는 것보다 서로 협력하게 되면 좀 더 행복한 세상 마음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온라인 심리상담 센터를 구축하여 언제 어디서든 심리상담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ㄴ 우울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나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고, 나만 미래가 불안한 것 같고 막막하게 느껴지다 보니 온통 우울한 생각들뿐입니다. 그럴수록 우울감에 더 한없이 빠지게 될 뿐입니다. 분노, 화, 불안의 감정이 지나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 감정들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내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려서 내 자신의 감정의 주인은 바로 자신임을 인식해야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몸에 독소가 쌓이면 배출하듯이 마음 또한 독소가 쌓이게 되면 담아두지 말고 배출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당연시 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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